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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안내문자 누르니 ‘문자 폭탄’…연말 스미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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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금전적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 요구돼
전국 피해 속출…3년간 101억원의 재산 피해 발생해
“휴대전화 속 개인정보 삭제…낯선 주소 접속 피해야”

◇사진=연합뉴스

연말연시를 앞두고 부고 문자 등을 가장한 ‘스미싱(문자결제 사기)’ 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고 뿐만 아니라 택배, 건강검진 안내 문자 등으로 둔갑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졌다.

직장인 유모(27·춘천시 퇴계동)씨는 지난달 24일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로 수백통의 부고 문자메시지가 전송된 사실을 알게 됐다. 나흘 전 지인으로부터 부고 문자메시지를 받고 빈소를 확인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된 것. 유 씨는 “하루 종일 지인들에게 부고 내용을 묻는 연락이 쏟아져 일일이 설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 유 씨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백업할 틈도 없이 초기화할 수밖에 없었다.

50대 최 모(춘천시 효자동)씨도 지난 9월 건강검진 스미싱 문자에 속아 휴대전화가 해킹 되는 피해를 입었다. 박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아무런 의심 없이 홈페이지에 전화번호를 입력했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됐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사진을 비롯한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돼 다음 달 초 아예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했다. 스미싱으로 유출된 개인 정보는 보이스 피싱 등에 활용 돼 사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전국의 스미싱 피해 신고 건수는 총 2,957건이다. 이 기간 10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712건의 스미싱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반드시 삭제하고 문자로 전송된 낯선 인터넷 주소로 접속하지 않아야 한다”며 “중장년과 고령 어르신들은 스미싱에 당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지자체와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온오프라인 예방 교육을 적극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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