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춘천출신 자승스님이 지난 29일 입적했다. 세수 69세 법랍 51세.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자승스님 입적과 관련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면서 소신공양(燒身供養·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침)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우봉스님은 자승스님이 29일 오후 6시50분께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칠장사 요사채 화재 현장에서 입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승스님은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에 분향소를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宗團葬)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비장은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봉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