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동계 시즌을 앞두고 월동준비를 위한 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며 11월 강원특별자치도 내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오른 67.8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월대비 수치가 오른 지역은 강원도가 유일했다. 도내 전통시장 체감BSI는 68.5로 전월보다 4.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달 하락분(-3.1)을 한 달 만에 회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동향조사는 지난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2,400명, 전통시장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매출, 자금사정, 구매고객수 등을 조사한 결과다. 수치가 100 이상이면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고, 100 이하면 악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도내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들은 추워진 날씨로 인해 손님들이 몰렸다고 봤다. 소상공인의 경우 수리업, 개인 서비스업에서 월동준비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시장은 동계 김장철을 맞아 농산물, 수산물 소비가 늘며 경기가 호전됐다.
문제는 12월이다. 도내 소상공인 전망BSI는 전월대비 6.3포인트 내린 83.1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전망BSI는 80으로, 1개월 전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각각 5개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모두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금리의 상승으로 전반적인 비용이 늘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까지 겹치며 유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