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소 잃은 외양간은 의미가 없다
지난해 9월 강원도는 강원FC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백지화했다. 이전 도정에서 연구용역까지 마쳤던 전용구장 건립계획을 재정의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시켰다. 올 상반기 강원FC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던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은 전체 그라운드 잔디의 3분의 1 정도가 심각하게 변색돼 축구계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중략) 잔디 관리도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원FC도 언젠가 ACL 등 국제대회에 진출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때도 지금처럼 전용구장도 없고, 잔디 관리도 엉성한 상황이라면 이 역시 국제적 망신이다. 소를 잃기 전 외양간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강원도는 전주시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강원FC홈구장 이전 찬성(춘천여고 1년 이민서)
2008년 12월 18일에 창단한 강원 FC는 현재 K리그 1에 참여하는 구단이며, 2022년 12월 전 축구선수 김병지가 강원 구단의 대표이사로 부임하였다.
홈구장은 평창, 속초, 원주, 춘천, 강릉 총 5차례 바꿔왔으며 현재는 2개의 구장이 있다. 그러나 현재 강원 FC의 홈구장을 1개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릉시는 2021년 1월 올림픽파크에 축구전용 구장을 지을 수 있다는 의견 전달과 함께, 강릉의 축구 인프라, 넓은 주차장, 강원 FC 클럽하우스 확보 등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춘천시는 춘천에 강원 FC 전용 구장을 건립, 축구 붐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에는 강원 FC의 홈구장만 있는 셈이다.
강릉, 춘천이 계획하는 축구전용 구장 신축 계획 총사업비는 540억 원 규모로 추정되고 이는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것이라고 한다. 보조경기장 신축은 200억 원, 기존 종합운동장 리모델링은 90억 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대회 유치 및 전지훈련 유치, 경기 관람객 소비에 따른 수익도 연 40여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강원도(강릉, 춘천)는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축구 전용 경기장 건설 사업을 잠정 중단했으며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홈구장의 한곳인)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첫째, 엉망인 잔디 상태로 논란 된 바 있다. 경기장 중앙을 가로질러 크게 훼손된 흔적이 보이더니 최근엔 터치라인 부근까지 잔디가 상해 경기 중 불규칙 바운드나 넘어지는 선수가 발생했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강원 FC 전을 앞두고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잔디를 확인한 뒤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크다. 잔디 상태 탓에 좋은 퀄리티의 경기가 나올 수도 없다.”고 말했다.
둘째, 접근성의 문제도 가지고 있다. 춘천시 외곽해 위치해 있으며 가는 길도 좁아서 교통체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자가용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도 경기자의 수용인원 2만 명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전문적인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부족, 잔디 상태로 인한 선수 부상, 접근성의 문제 등 강원FC 홈구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구단 사무국이 강릉으로 이전되면서 강릉은 전용 구장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가 되었다.

■강원FC홈구장 이전 반대(성수고 1 주재용)
강원FC는 2008년 창단 이후 여러 지역에 있는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중 춘천 송암 스포츠센터에 있는 구장은 2009년부터 오랫동안 선수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홈구장이 얼마 전 2023년 5월 잔디 상태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강원FC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3라운드에서 해설진들과 관중들, 그 외에 여러 관계자들도 송암 스포츠 타운의 홈구장 잔디 상태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잔디 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본다.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을 꺼냈다.
송암 스포츠 센터의 잔디 상태는 몇몇 K리그 팬들 사이에서 구설수로 떠올랐다. 훼손된 잔디에 보식 작업을 진행했는데도 그라운드 상태는 엉망이었다. 경기장 일부가 아니라 가로를 크게 질러 크게 훼손된 상태였고, 양 사이드라인과 골 에어리어 부근도 잔디 상태도 심각했다.
이러한 상황들이 계속되어 보이면서 강원FC 홈구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잔디만 갈면 되는 이 상황에서 굳이 홈구장을 이전해야 할까? 만약 홈구장을 새로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적어도 몇 백억이 든다. 하지만 강원FC는 K리그에서 성적이 뛰어난 팀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 말은 즉 새로운 구장을 짓는 데에 필요한 돈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홈구장을 옮기게 되면, 이전이 확정된 그 구장을 사용하던 원래의 시민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놀이 공간을 빼앗기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송암스포츠센터로 자주 직관을 가던 사람들이 헷갈릴 수도 있고, 그로 인한 불평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춘천 도시 공사가 조금만 더 힘을 써서 송암스포츠센터 구장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구장을 이전하는 것보다 휠씬 더 적은 돈을 써서 잔디를 고친다면, 앞서 말했던 여러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선수들도 이미 적응된 경기장의 더 좋은 잔디에서 뛰며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결과적으론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으며, 오히려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