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청소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안전과 보건에 신경 써 명실상부한 최고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 최초라는 타이틀과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열리는 유일한 국제스포츠 행사인 만큼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 지역적 노력을 넘어 전 국민이 하나가 돼 청소년올림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돌이켜 보면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비해 작금의 상황은 국민적 성원과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같이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실수가 두 번 다시 반복돼선 곤란하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솔선수범은 물론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의 전방위적인 홍보 노력과 한 치의 누수도 없는 준비 태세가 그래서 중요하다.
이번 대회로 각국 선수들의 부모님들과 스포츠계, 교육계, 정관계 인사 등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2주 이상 한자리에 모이고 머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소년올림픽의 중요성은 다 열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남은 하루하루가 성공개최를 위한 골든타임임을 직시하고 최고의 글로벌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강원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청소년올림픽 개최도시인 강릉시와 평창·정선·횡성군이 자주 소통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 협의회’를 갖고 국민의힘, 조직위, 개최도시 자치단체장 등과 지금까지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안전·보건·홍보 대책 등을 논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최근 강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감염병, 폭설, 한파 등이 위험 요소로 거론됐다. 당정 협의 결과 정부는 선수촌·경기장 등 13개소에 의료인력 250여명을 배치하고, 응급 이송을 위한 의료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감염병 현장대응팀 등도 구성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127억원(국비 97억원) 규모의 재정을 추가 지원해 대회 개최에 총력을 쏟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철저히 복기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청소년올림픽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경기장 시설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시설적인 측면과 각 경기장 그리고 선수촌의 의료진 배치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대비를 완벽하게 해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동계스포츠의 성지로 확고한 위상을 세워야 한다. 이는 향후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