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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숨진 이도현 군 율곡초 명예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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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율곡초, 명예졸업장 수여…아버지 이상훈씨 대신 받아

◇강릉 급발진 의심사고로 숨진 고 이도현 군의 묘에 명예졸업장과 꽃다발 등이 놓여있다. [사진=유족 제공]

속보=2022년 12월 강릉에서 발생한 차량 급발진 의심사고(본보 2023년 12월26일 4면 보도 등)로 사망한 고(故) 이도현 군이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강릉 율곡초는 지난 5일 열린 '2023학년도 제24회 졸업식'에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숨진 이도현(당시 12세)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씨가 아들을 대신해 단상에 올라 졸업장을 전달받았다.

이씨는 "명예졸업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커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지만 학교에 발걸음 하기까지 너무나도 힘들었다"며 "교장 선생님께 졸업장을 받는 순간에는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고 이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씨가 아들을 대신해 명예졸업장을 받고 있다. [사진=유족 제공]

이어 "오늘 받은 졸업장을 내일 꽃다발과 함께 도현이에게 전달해줄 예정"이라며 "도현이와 함께 했던 많은 친구가 도현이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율곡초의 명예졸업장 수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학칙을 개정해 이도현 군에게 교내 첫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한편 2022년 12월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A씨가 손자 이도현 군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해 이도현 군이 숨졌다.

이후 A씨 가족이 지난해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 명이 동의하면서 제조물 책임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 A씨 가족이 차량 제조사를 상대로 약 7억6,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제기하며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2022년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 지하통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권태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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