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겨울이 이어지다 8일부터 또다시 한파가 몰아치자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침 최저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을 했다.
8일 아침 춘천시 후평동 일대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패딩, 장갑, 머플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도 갑작스런 추위에 얼굴이 빨개진 채 서 있었다. 후평동 일대에서 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박모(29)씨는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니 더 추운 것 같다"며 "안 그래도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감기에 걸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춘천지역에서 관측된 일 최저기온은 영하 12.3도로, 일주일 전인 지난 1일 최저기온 영하 0.1도와 비교하면 12.2도 차이가 났다. 1일 최고기온 영상 6.1도와 비교하면 무려 18도의 기온차인 셈이다. 강릉에서도 이날 최저기온이 영하 6.4도를 기록, 불과 사흘 전인 지난 5일 최저기온 영상 5.2도에 비해 11.6도 차이를 보였다. 1월 들어 가장 기온이 높았던 지난 5일 최고기온 10.8도와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기온이 17.2도 차이를 보이는 등 ‘널뛰기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이미 호흡기질환이 늘고 있는데다 추가 유행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특별자치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를 기반으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24일에서 30일 사이 도내에서 고열과 기침, 콧물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68명으로, 일주일 전 34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꾸리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