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문화원이 ‘평창군고지도고지리지총람’을 발간해 주요 기관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책은 1530년 이후 1909년 사이에 발간된 고지도에서 평창지역이 수록된 지도 52종의 자연, 인문지리를 서술한 옛 지리지 16종을 번역해 수록했다.
한자어로 제작된 모든 지도에 평창군과 관련된 지명은 한글을 붙여 놓고 현대의 평창군 지도 위에 투명종이로 대동여지도를 올려 과거와 현재의 지명변화를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또 52여종의 지도에 나타난 평창군 고지명 187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지명일람표도 제작해 평창의 과거와 현재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책에는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1866년경에 발간된 ‘평창군지(平昌郡誌)’도 수록돼 있다. 이 군지는 1866년부터 1980년까지 무려 90년간 평창군청에서 보관하면서 종이를 덧붙여 가면서 추록한 기록이 실려있어 지역의 근현대사를 공식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희귀한 자료다.
이욱환 평창문화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최초로 기초자치단체의 고지도와 고지리지를 한꺼번에 모아 발간한 것으로 강원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속돼 온 ‘강원도고지명사전’ 편찬에 주촛돌을 놓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발간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