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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용문~홍천 철도 미래로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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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재 홍천군수

제12회 홍천강꽁꽁축제 개막식에 맞춰 기획재정부에서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이 이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앞에 두고 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포함됐고 2022년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 철도는 국토교통부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5개 노선 중 유일한 단선전철이며 강원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향후 강원 교통중심지로 동과 서를 잇는 필수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용문~홍천 철도와 춘천~원주 철도가 연결된다면 홍천~용문~청량리의 중앙선을 통한 수도권 통행뿐 아니라 홍천~원주~수서의 경강선, 홍천~춘천~청량리의 경춘선을 이용해 수도권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홍천군은 명실상부 수도권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수도권과 강원특별자치도 순환철도의 연결을 통해 홍천군뿐만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수도권 친환경 명품 배후도시 건설의 기틀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에 따라 1~2년의 기간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평가 방법이 과거에는 경제성(B/C값)이 가장 중요했지만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 운용 지침이 개정되면서 비수도권의 경우 경제성이 아닌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의 평가도 중요해졌다.

현재 수도권과의 접근성 부족,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따라 소멸 위기에 있는 지방의 현실에서 경제성만을 따진다면 대한민국 지방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경춘선 ITX는 2012년 개통 후 승객이 226만명에서 2013년 320만명으로 94만명 증가했고 강릉선 KTX는 2017년 개통 후 2018년 331만명의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 위의 사례를 보더라도 비록 낮은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통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제성이 낮은 제천~영월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을 통과했고 최근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의 어려움으로 40여년간 추진이 지연되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이미 착공을 하는 등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도 낮은 경제성을 극복한 사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철도는 수송량, 안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에 영향이 없이 정시성이 높은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홍천군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철도가 지나지 않는 유일한 지역으로 수도권 인근에 있으면서도 철도 부재 등 열악한 지역 교통망으로 인하여 발전의 한계가 있었다. 그렇기에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도권 접근성을 향상시킬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건설은 필수적이다.

특히 이 사업은 홍천군에 국한된 사업이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마중물 같은 사업이다. 원주~춘천 철도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노선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강원 영서지역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미래성장 동력인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의 조기 착공으로 홍천군이 갑진년 새해의 청룡처럼 푸르른 희망을 품고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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