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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동해시 "산악·해양·도심 아우르는 전국 10대 관광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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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관광 비전

동해시가 전국 10대 관광도시 2,000만 관광객 시대 개막을 천명했다.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산업물류·관광휴양도시 동해시'를 시정 비전으로 하는 민선 8기 동해시는 5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특화관광도시 실현'을 들고 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망상·묵호·천곡·추암·무릉권 등 5대 권역별 관광지의 조성상황과 전망, 사계절 축제도시를 위한 관광 비전 등을 알아본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해랑전망대

■해양관광 거점 '묵호권'=묵호권역 관광벨트의 중심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는 광활한 동해바다의 전경을 즐길 수 있어 지난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동해안의 해양특화체험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밸리의 경우 지난해 개장 이후 누적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묵호항 야경.

묵호항의 경우 동해항과 기능 전환을 통한 물류 기능의 이전과 해양문화관광지구 조성 등 해양관광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개발 2단계 선도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제여객선 터미널 신축 건립을 위한 설계비 10억원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반영,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었다.

기존 관광지인 논골담길에는 2026년까지 경관 조명과 벽화 개선, 빛나는 나무 조형물, 증강현실 벽화 등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입히는 '논골담길 천상의 화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묵호권역이 확장되며 발생할 수 있는 주차난 해소를 위한 묵호 수변공원 주차빌딩 조성사업도 병행 중이다.

◇묵호 논골담길 야경.
◇한섬 고불개해변 어린왕자.

■도심 속 휴양지 '천곡권'=천곡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한 천곡황금박쥐 동굴과 시내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한섬해변을 연계한 천곡 도심 빛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본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강원특별자치도 투자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를 통과하면 실시 설계 용역을 거쳐 단계별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섬의 경우 복합 관광단지 조성도 계획 중이다.

◇한섬 뱃머리전망대.

시는 도심 빛 테마파크를 매개로 천곡황금박쥐 동굴과 인근 자연학습체험공원, 한섬감성관광지까지 연계한 도심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고 숙박시설이 잘 갖춰진 천곡권의 특징을 살려 워케이션 명소로의 발전도 기대된다.

◇천곡황금박쥐동굴.
◇동해 추암 일출.

■야간에 더 화려한 '추암권'=애국가 배경 화면으로 등장하는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권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야간 명소로 탈바꿈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추암근린공원과 해봄쉼터 광장 및 추암 유원지 일대를 아우르는 포토존과 야관경관을 조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추암출렁다리에는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 더 안전한 관광지 조성에 힘썼다.

◇추암 출렁다리.

올해는 빛 테마파크의 마무리인 3단계 사업을 진행, 차별화된 특화조명과 포토존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추암 일대의 관광·휴양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추암유원지 조성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인근 북평5일장을 중심으로 한 뒤뜰 관광 자원화 사업과 전천변의 시민 여가 힐링공간 조성을 통해 추암권 관광벨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노후화된 전천 하구의 해양레포츠센터를 정비해 해양레포츠 체험·교육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추암 야관경관.
◇두타산(무릉계곡) 베틀바위 산성길.

■힐링과 액티비티 체험 '무릉권'=무릉계곡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동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올해 피마름골(1.4㎞), 두타산성길(0.8㎞) 및 용추폭포(0.2㎞) 등이 정비된다. 인근 동해무릉건강숲의 웰니스 체험프로그램 등과 함께 힐링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초 석회석 폐광지를 활용, 전국적 이목이 집중되며 지난해에만 17만명 가까이 방문한 '무릉별유천지'의 경우 관광 자원화 사업이 국토교통부 지역개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2단계 사업과 민간투자사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무릉건강숲.

시는 지난달부터 무릉별유천지 투자선도지구 지정 및 지역개발사업계획(변경) 용역에 들어갔다. 2단계 사업을 통해 무릉별유천지가 위치한 삼화동 산 110번지 일대 93만4,890㎡에는 휴식시설과 숙박시설, 야간경관, 카페쉼터 등이 조성 돼 주·야간 머무를 수 있는 휴양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갤러리와 전시장, 카페 등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 무릉별유천지의 쇄석장 A동에 이어 잔여지인 B동도 올해부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레저·문화시설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더해 루지 출발점~청옥호, 스카이글라이더~두미르전망대 등의 별유천지 둘레길도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무릉별유천지.

삼화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거북당'도 지난해 9월 본격 운영에 들어가 상품 판매와 작품 전시, 여행자 쉼터 등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수행,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소득 증대를 연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 특히 지역색을 반영해 거북당에서 판매하는 '거북빵', '라벤더아이스크림'은 무릉별유천지의 '시멘트아이스크림'과 함께 새로운 이색 먹거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거북당.
◇망상오토캠핑리조트.

■글로벌리조트 '망상권'=시가 지난해 '거점(숙박)공간'으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근무공간(워킹 스페이스)'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커뮤니티 센터를 선정해 주차별 3박4일 일정으로 운영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4개월간 서울·경기권 35개 기업에서 130여명이 방문하며 인기를 끌었다.

주민을 위한 보건·의료 거점 공간 조성은 물론 해양레저관광 편의시설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과 관계인구 증가를 위한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도 지난해 12월 해수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며 지역 활성화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망상해변 조형물.

이에 더해 2013년 지정 후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했던 망상지구 개발 사업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망상1지구는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2·3지구의 경우 망상글로벌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 중인데 건축물에 대한 콘셉트 설계가 완료된 제3지구 사업시행자는 제2지구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토지 보상, 기반시설 착공을 위한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망상해변.
◇크랩킹 페스타.

■라벤더부터 대게, 도깨비(도째비)까지 '사계절 축제 도시'=지난해부터 시 단위 축제는 물론 동 단위 다양한 축제가 곳곳에서 펼쳐지며 많은 관광객이 방문, 지역이 활력을 얻고 있다. 대게와 킹크랩의 유통 중심지인 동해시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동해항 크랩킹 페스타에는 사흘간 12만명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루며 동해의 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라벤더축제.

6월 무릉별유천지를 연보랏빛으로 물들인 라벤더축제와 7월 묵호 전 구간을 붐비게 한 묵호 도째비페스타는 8월 망상 해변에서 열린 망상페스티벌과 함께 여름철을 장식했다. 지난해 가을 열린 제36회 동해무릉제에는 기존 전통문화 중심의 시민화합 축제에 드론라이트쇼, 댄스페스티벌, 불빛퍼레이드 등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결합, 역대급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올해에도 4월 크랩킹 축제를 시작으로 전천제와 논골담길 축제, 송정 막걸리축제, 아리울 전통주 문화축제, 발한 칼국수 축제 등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축제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무릉제 불꽃놀이.

■교통 인프라 확대 관광 극대화 전망=동해지역은 현재 KTX 증편, 동해선 철도 전철화(포항~동해)·고속화(동해~강릉)는 물론 백복령 구간 직선화 및 터널화, 영월~동해·삼척간 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서울·수도권과 경남권의 접근성이 개선, 이에 따른 관광 수요 증가가 예측되고 있다. 또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환동해 크루즈 사업 추진을 통해 해상을 통한 관광객 유입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공해없는 산업이자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축인 관광은 장기적으로 주민소득과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해시는 새롭게 그려진 경제관광지도를 바탕으로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권역별 관광벨트를 더욱 탄탄히 구축해 '전국 10대 관광도시,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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