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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극장가]눈물샘 쏘옥 힐링 드라마도파민 풀충전 스파이 활극골라 보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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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 - 반려견 담은 4개 에피소드…춘천서 촬영
소풍 - 60년만에 열여섯살 추억여행…임영웅 자작곡 삽입
데드맨 - 조진웅·김희애·이수경 범죄 추적극 새판짜기
아가일 -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진짜 현실이 된다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지구 반바퀴 돌아 운명적인 만남

설 연휴를 맞아 특수 흥행을 노리기 위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따뜻하고 무해한 이야기를 다룬 ‘도그데이즈''부터 80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소풍''까지 공개된다. 여기에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게 된 남자의 이야기 ‘데드맨''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된 영화 ‘아가일'', 재개봉을 앞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도그데이즈=기분 개(犬) 좋은 영화가 극장가를 찾았다. 총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영화는 모두 ‘반려견''을 중심으로 한다. 여러 에피소드 중 단연 극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민상''(유해진)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서 동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세입자 ‘진영''(김서형)과 개똥 때문에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개라면 질색하는 ‘민상''은 우연히 동물 병원을 찾은 세계적 건축가 ‘민서''(윤여정)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강아지를 좋아하는 척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반려견을 보살피던 그가 점차 반려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과정은 물론 수의사인 ‘진영''이 마주해야만 하는 안락사의 슬픔과 고통의 모습까지 보여주며 힐링과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더불어 자신의 곁에 반려견 하나만이 존재하던 건축가 ‘민서''는 길에서 의식을 잃은 탓에 반려견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를 지켜본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와 함께 반려견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어려움과 고난을 가진 이들이 무해함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강아지라는 존재를 통해 행복을 깨닫는 과정이 은은한 위로를 안긴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강원문화재단 부설 강원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춘천에서 촬영을 진행한 덕에 영화의 주요 배경에는 도내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녹아들어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12세 관람가. 120분.

■소풍=“60년 만에 찾아간 고향에서 열여섯살의 추억을 만났다.” 밤마다 돌아가신 엄마가 자꾸 꿈에 보이기 시작한 ‘은심''(나문희)은 자신의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금순''(김영욱)과 함께 고향인 남해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은심''은 우연히 자신을 짝사랑하던 ‘태호''를 만나게 되고, 대화를 나누며 잊고 지낸 추억들을 하나둘 떠올리기 시작한다.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추억까지 쌓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소풍이 시작됐다. 나이는 있지만 해맑은 미소로 눈과 마음을 끄는 이들. 어린 청춘 못지않게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잊지 못할 삶의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로 다가온다. 한편, 영화 소풍에는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삽입곡으로 사용됐다. 임영웅은 소풍 OST 음원 수익을 전액 기부한다고 해 훈훈한 소식까지 전했다. 12세 관람가. 114분.

■데드맨=이름에 살고 이름에 죽는 남자의 목숨과도 맞바꾼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숨값은 단돈 500만원이지만, 이름값은 1,000억원이다.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게 된 ‘이만재''(조진웅).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바지사장 세계에서 탁월한 계산 능력 하나로 가늘고 길게 버텨 온 그는 7년 동안 장부의 귀재답게 온갖 불법적인 사업을 벌인다. 딱 6개월만 더 하고 그만두려는 계획도 잠시, 큰 거 한 방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1,000억원 횡령 누명과 자신의 사망 기사.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 데드맨이 된 그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납치 돼 끌려간 뒤 영문도 모른 채 중국의 사설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김희애)''를 만나게 된다. ‘이만재''를 이용해 경쟁 후보의 약점을 잡으려고 했던 ‘심여사''는 그의 앞에 나타나 목숨값을 담보로 위험한 제안을 한다. 그리고 진짜 ‘이만재'' 때문에 아버지가 죽었다고 주장하는 ‘공희주''(이수경)가 등장하면서 1,000억원짜리 설계판의 배후를 찾기 위해 세 사람은 의기투합하기 시작한다. 15세 관람가. 108분.

■아가일=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이야기가 우리를 찾는다. 내가 쓴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만약 현실이 된다면?! 현실감 넘치는 스파이 세계를 구현한 책 ‘아가일''을 쓴 작가 ‘엘리''는 이 책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고 큰 성공까지 거두게 된다. 이제 소설의 마지막 권을 앞두고 있는 엘리는 유종의 미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적에게 둘러싸이게 된다. 그리고 그녀 앞에 갑자기 추레한 행색의 현실 스파이 ‘에이든''이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에이든''은 그녀의 소설 ‘아가일'' 속 사건이 현실이 됐고, 그로 인해 ‘엘리''가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됐다고 말해준다. 자신을 쫓는 전 세계의 스파이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는 것뿐 아니라 그 안의 단서를 바탕으로 현실의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반드시 만나야만 한다. 그녀는 자신이 만들어 낸 주인공을 찾고 본래의 생각대로 소설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12세 관람가. 139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지구 반 바퀴 돌아 만난 7일간의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우리의 사랑엔 모두 특별한 언어가 숨겨져 있다.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도쿄로 여행을 오게 된다. 영화배우인 ‘밥''은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일본의 낯선 문화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샬롯'' 역시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남편과의 관계에서 안정을 얻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낀다. 때마침 같은 호텔에 머무르던 두 사람은 호텔 바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서로의 모습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감방처럼 느껴지는 지겨운 호텔을 벗어나 짧은 순간 동안 서로를 채워낸 잊지 못할 사랑의 기억들로 7일간의 시간이 흐른다. 하지만 ‘밥''이 미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며 두 사람의 사이는 점차 어색해지기 시작하는데... 15세 관람가. 102분.김민희기자

설 연휴를 맞아 특수 흥행을 노리기 위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따뜻하고 무해한 이야기를 다룬 ‘도그데이즈’부터 80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소풍’까지 공개된다. 여기에 인생 벼랑 끝, 살기 위해 이름까지 팔게 된 남자의 이야기 ‘데드맨’을 비롯해 베스트셀러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된 영화 ‘아가일’, 재개봉을 앞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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