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독미술인협회가 오는 19일부터 춘천 아가갤러리에서 ‘水彩畫作品展(수채화 작품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김미경, 김춘배, 노영식, 유명애, 유영희, 정기수, 정영순, 조미행, 주혜자, 한소은 회원 등 총 10명 참여해 아름다운 수채화의 세계를 선보인다. 산뜻한 봄의 기운을 물씬 담은 유명애 회원의 작품 ‘봄노래’는 겨울을 지나 드디어 꽃을 피운 식물의 모습을 표현했고, 정기수 회원은 ‘소양호’를 통해 춘천의 유명 장소인 소양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김춘배 회원은 강원 영동 지역의 부서지는 파도를 통해 시원하면서도 웅장한 기운을 안긴다.
물의 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물감은 종이에서 묻어 나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특유의 모습 속에서 다채로운 변화를 겪는다. 진해졌다가, 옅어졌다가를 반복하며 그림을 그리는 일은 단지 예술로서의 작업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과정이 된다. 게다가 유화를 사용했을 때와는 다르게 물체와 물체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수채화 안에는 화합의 의미가 숨겨져 있기도 하다. 정영순 작가가 선보인 작품 ‘하모니’는 한데 어우러진 꽃이 꽃병에 가지런히 담겨있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꽃과 잎은 물론 그 주변을 감싸는 배경과의 경계가 흐릿하다. 마치 흰 빛깔을 뽐내는 꽃 한 송이가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하나의 여백처럼 보여지기도 하며 관객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를 선사한다.
권영순 회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밤낮으로 헌신해 주신 임원진과 관계된 여러 회원님들의 노고와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시를 관람하시는 모든 분들의 삶에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