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13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4학년도 초‧중·고 학급편성’에 따르면 올해 도내 24개 학교가 신입생 한 명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한 채 새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수 급감으로 사라지는 학급 수도 92개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도내 초등학교의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 수와 학급 수의 동반하락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체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6만9,388명에서 올해 6만6,049명으로 3,339명(전체 3,181명)이나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신입생이 없는 도내 학교의 92%(22곳)가 초등학교일 정도다.
신입생이 1명인 초등학교도 19곳에 달했다. 초등학교에서만 줄어드는 학급 수가 91개에 달한다. 그나마 중학교는 학급 수가 소폭 증가하면서 전체 학급 수 감소가 100개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역별로는 춘천에서 가장 많은 840명의 초교생이 줄었고, 이어 원주(757명), 강릉(421명), 속초·양양(290명), 동해(285명) 등의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인제는 도내 유일하게 초교생이 54명 증가했다.
이처럼 초교생 수가 감소하며 도내 시(동)지역 초교 학급편성 기준은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24명으로 1명 감축됐다.
도내 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3만6,873명에서 올해 3만7,007명으로 134명 증가했다. 춘천(117명 증가), 원주(78명 증가) 등 10개 시·군은 중학생 수가 늘고, 평창(38명 감소), 강릉(24명 감소) 등 7개 시·군은 줄었다.
특히 평창 미탄중과 정선 화동중은 올해 신입생 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도내 신입생이 0명인 중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전교생 10명 이하인 중학교도 가곡중 등 9곳으로 집계됐다.
이병화 화동중 교장은 “배정됐던 신입생 한 명이 3년 내내 혼자 공부할 것이 두려워 인근 중학교로 재배정을 요청했다”며 “학부모께서 다른 학생을 구해달라고 부탁까지 하셨는데 학교 자체 힘으로는 불가능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고등학생 수는 올해 3만6,832명으로 지난해(3만6,808명)보다 24명 늘었다. 가곡고는 전교생 5명으로 도내 고교 중 가장 학생수가 적었다. 4개 고교는 정원 미달 및 신입생 미충원으로 학급 수 감소를 겪게 됐다.
이같은 학생 수 증감에 따라 올해 도내 학급 수는 전년대비 초등학교 91학급, 고등학교 10학급 각각 줄고, 중학교에서 9학급 늘어 총 92개 학급 감소를 기록했다.
김성호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초등학교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의 정원 감축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며 “교원 수급 등을 고려해 적절한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마련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