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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 폐기물 취급받던 폐광지 ‘경석’ 활용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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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폐경석 활용 가능하도록 폐기물 규제 개선”
강원 폐광지내 2억4천만톤 경석 쌓여있는 것으로 추정
벽돌, 단열재 등 활용 가능하지만 그동안 폐기물로 분류

윤석열 대통령의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가 11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려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폐기물로 취급돼 폐광지에 수억톤이 적치된 석탄 경석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민생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근대화의 불꽃을 피운 탄광촌의 재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강원의 마지막 탄광인 태백 삼척 광업소가 문을 닫게 되면 탄광에서 나온 석탄 부산물인 폐경석이 폐기물로 취급이 돼서 지역 재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경석이 건축자재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 규제를 개선,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재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석탄을 선별, 채굴하는 과정의 부산물인 폐경석은 강원지역에서 2015년 기준 매년 70만톤 이상 발생했다. 강원지역 폐광지에 쌓여있는 경석은 2억4,0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의 발달로 경석은 친환경 벽돌, 무기 단열재, 3D 프린팅 옹벽 블럭, 항공, 국방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경석 자원 활용 시 1,252억원의 매출증대, 산업 원료 생산에 따른 1,16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연 270억원의 광해방지 정부 재정 부담 완화, 678억원의 주민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현행법상 폐기물로 분류돼 활용이 불가능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특별법 개정을 통한 경석 활용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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