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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어민 안전 기원하던 성황당 인근 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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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토성면 아야진 마을 성황당 인근 개발사업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반대하고 있다.

【고성】바다를 오가는 어부들이 안전을 기원하던 성황당 인근에 개발사업이 추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토성면 아야진 주민들에 따르면 2014년부터 토성면 아야진리 성황당 일원 부지 1,646㎡를 매입한 K사는 지난해 아야진리 38-3 등 2필지에 189㎡ 규모의 일반음식점을 신축하겠다며 고성군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군은 같은해 9월 "해당 부지가 마을의 바위산 및 성황당 부지로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 보전 목적 이용에 반하는 개발행위 이며 공사계획 검토 결과 안전성과 견고성이 확보된 재해예방 시설이 부족하고 현지 여건에 부합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K사는 해당부지가 일반상업지역으로 건축허가를 불허한 고성군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개발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개발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조업을 포기하고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마남철 아야진어촌계장은 "성황당은 바다를 오고가며 안전을 기원하는 마을의 신성한 곳이자 지역의 고유한 문화재이며, 지역 주민들의 정신적인 버팀목과 같은 존재가 됐다"며 "이러한 곳에 개발행위가 이뤄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K사 관계자는 "해당부지에는 기존에도 건물이 있었으며 상업지구로 지정됐음에도 고성군에서 반려할 이유가 있는지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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