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무산(霧山·속명:조오현) 스님의 예술혼과 상생‧화합 정신을 계승‧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무산문화대상’ 첫 수상자가 결정됐다.
설악·만해대상실천선양회는 ‘제1회 무산문화대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 문태준 시인 △예술 부문 박찬욱 영화감독 △사회문화 부문은 예수의 소화 수녀회를 각 부문별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상금은 각 1억원.

심사위원회(위원장:신달자)는 문학부문 수상자인 문태준 시인에 대해 “소박한 일상의 경험을 기반으로 인간의 삶과 자연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면서 이를 시적으로 형상화 했다”며 “우리 서정시의 영역을 확대하고 시 정신의 깊이를 더행로면서 그 전통을 지켜온 시인의 창작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은 “극단적으로 과장된 감정과 냉정한 표현을 결합하는 특유의 아이러니를 영화적으로 구성해 냈다”며 “예술적 열정과 창조력으로 한국영화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면서 영화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죄의식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인정했다.

사회문화 부문 수상자인 예수의 소화 수녀회는 “소외된 사람들을 보호하고 이들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앞장 서 왔다”며 “(이러한) 사회활동과 고귀한 봉사정신으로 한국사회의 어두운 구석에서 불우한 사람들을 묵묵히 도우며 상생과 사랑의 큰 뜻을 실천했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오후 5시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강원일보가 후원하는 ‘2024 설악무산문화축전’은 6월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속초시 청초호수공원 엑스포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