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강원도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이 계절, 자연은 푸르름의 붓 그음(一畫)을 통해 ‘스스로 그러한’, 평온함을 내보입니다. 우리는 이 계절이 그린 그림을 감상하며 자연과 같은 평온함을 삶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묻게 됩니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평온하게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말입니다.
2568년 전 부처님은 그 해답을 반야심경(般若心經)의 공(空)개념으로 알려주십니다. 공은 “찾고자 하지만, 찾아지지 않음입니다.” 부처님은 공이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이 실은 눈에 보이지 않은 심연 속에 하나 되어 어우러져 있다가 인연(因緣)에 따라 일어나고 없어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간 우리는 서로 찾고자 하는 의도 차이로 인해 얽히고 설켜 왔습니다. 그래서 삶에 있어 소중함이 무엇인지 찾고자 했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인연법을 통해 하나이면서 모두이고, 모두이면서 하나라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소중한 인연 맺음으로 그간 찾아 헤맸던 내 안의 보물, 본래 마음을 발견하시어 평온함을 사생(寫生)하시기를 두 손 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