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펫밀리]가물치 키우려고 만든 연못 생태계에 수십만 호응

홍천서 '동물·생태' 보여주는 유튜버 '김줄스' 김동영씨

인터넷의 발전은 동물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고, 동물원을 찾아가거나 텔레비전 방송 등을 통해서만 동물을 볼 수 있었다면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할 때마다 동물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유튜브는 강아지, 고양이 같은 기존의 인기 있는 동물들 외에도 햄스터, 다람쥐, 라쿤, 앵무새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볼 수 있다 강점이다.

반려동물 유튜버들 또한 같이 사는 동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특히 동물들이 원래 야생에서 지내던 서식지의 환경을 최대한 구현하려고 심혈을 기울인다. 홍천에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김줄스(본명:김동영)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구독자 49만 유튜버 김줄스의 메인 콘텐츠는 자신이 직접 조성한 연못,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생태계를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2020년부터 연못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러서는 연못 2곳과 둠벙 2곳을 만들어 가물치, 쉬리, 쏘가리 등의 민물고기와 도롱뇽, 수서곤충 등 연못을 주요 서식지로 삼는 동물들. 그 외에도 오리, 거위 등 직접 키우는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에 많은 구독자들이 힐링을 한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연못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민물고기보다는 악어 등의 동물을 기르며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어느 날 악어의 먹이로 넣어준 가물치가 그의 삶의 변환점이 되었다. 김씨는 “원래라면 악어의 먹이가 됐어야 했을 가물치가 오히려 수족관에서 악어와 공존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자연 속에서 자신이 기르고 있는 동물들이 자유롭게 살게 해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러던 중 홍천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처음엔 맨땅에 생태연못을 만드느라 시행착오가 많았다, 연못을 가꾸기 위해 매일매일 상태를 점검하고 연못에는 어떤 식물이 어울리는지 등을 공부하며 직접 나무와 풀을 심고 연못 속 생물들이 자연에서는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서도 관련 논문이나 전문 서적을 읽고 공부했다. 그렇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힘들지는 않고 오히려 기쁘고 보람찼다고.

가물치를 위해 연못을 만들고 연못에 수십 여종의 민물고기를 채우며 하나의 작은 생태계가 된 그의 생태연못은 비단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들에게도 좋은 쉼터가 됐다. 개구리, 도롱뇽의 알이 연못에서 부화해 자라고 산양, 노루 등이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오기도 한다. 때로는 물총새, 왜가리 등이 연못 속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약육강식의 비정한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한다. 인위적인 조정 없이 자연스럽게 야생의 삶을 보여주는 그의 콘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자연의 매력을 선사한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생태 유튜버들도 가물치 연못을 찾아와 자연의 모습을 찍고 구독자들이 찾아와 함께 주변을 청소하는 등의 활동도 한다고 밝혔다.

연못 속 물고기 외에도 양, 당나귀, 닭, 거위, 오리, 공작 등 다양한 동물들이 김씨와 함께 산다. 다양한 동물과의 일상을 촬영한 콘텐츠도 연못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강아지 ‘비바’도 김씨의 친한 친구 중 하나다. 붙임성이 좋아 낯선 사람이 찾아와도 경계심 없이 살갑게 대했다. 다만, 연못을 찾아오는 왜가리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강하다고.

김씨는 “사람과 동물이 같이 사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동물은 자연과 같은 삶을 살고 사람은 동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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