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태백·삼척, 고용위기지역 지정으로 활로 터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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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도계광 폐광 시 피해 8조9,000억원
정부,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도, 지역경제 구조 재설계 기회로 삼을 때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광업권 소멸 신청으로 6월 폐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강원특별자치도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장성광업소는 1936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탄광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제 8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강원자치도가 실시한 ‘탄광지역 폐광 대응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장성광업소 폐광 시 태백시의 피해규모는 3조3,000억원, 도계광업소 폐광 시 삼척시의 피해는 5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은 고용·소득 감소, 지역 소상공인 및 기업들의 매출 하락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정부는 태백·삼척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지역에 활로를 터 줘야 한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폐광으로 인한 손실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구직급여, 생활안정자금, 전직·창업 지원, 고용촉진지원금,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에 연간 최대 3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이는 주민이 새 일자리를 찾거나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한다.

강원자치도는 이미 태백과 삼척의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장기적으로 강원자치도는 지역경제의 다변화를 추구해 나가야 할 때다. 탄광 산업의 쇠퇴를 지역경제 구조를 재설계하고 새로운 산업 도입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태백시와 삼척시는 관광,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산업 등 발상을 뛰어넘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는 데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장성광업소의 폐광 이후 지역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 폐광을 역사적 유산으로 보존하고 이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여기에 탄광 체험 관광, 광산 역사 박물관 등 여러가지 테마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된다. 또한 강원자치도는 풍부한 자연 자원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풍력, 태양광, 수력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산업 전환은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책이다. 이제 폐광 이후가 더 중요해졌다. 주민, 기업, 자치단체, 중앙정부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광지역 문제를 차분하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선은 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해 지역 재건 계획을 수립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주민의 신뢰를 제고하고 지역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폐광은 분명 지역경제에 큰 충격이다. 그러나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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