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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만들고 원어민과 1대1 영어…춘천 더나은 원도심+ 학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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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명 입학, 전교생 114명 춘천 효제초교
더나은 원도심+ 학교 날개 달고 영어·AI·독서 특화 교육 도입
춘천시 지원 바탕 교육 활동비 전액 무료 진행
원도심 작은 학교 미래 교육, 불균형 해소 기대

더 나은 원도심+학교로 선정된 춘천 효제초교 6학년 학생들이 생성형 AI 스피커를 활용해 동식물 보호 캠페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는 원어민 화상 영어교육, 방과후 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비 등 교육 활동비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춘천】 23일 오전 춘천 효제초교 6학년 수업 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피커에서 동물의 특징을 설명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오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아이들이 한 달을 매달려 만든 AI동식물봇은 프로그램에 입력된 질문에 맞춰 답하거나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으면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통해 연관 답변을 찾아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김재현(13)군은 “인공지능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만든 로봇이 대답을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3학년 교실에서는 아이들이 개별 태블릿PC를 보며 영단어와 문장을 따라 읽으며 퀴즈를 푸는데 열중이었다. 효제초교 전교생은 매주마다 4일은 원어민과 1대1 화상 영어를 진행하고 남은 하루는 온라인 영어 독서 프로그램으로 학습한다. 다음 주부터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의 그레이트북스(GB) 교육 과정이 시작되고 영어마을캠프, 학기말 영어 발표회가 이어진다.

더나은 원도심+ 학교로 선정된 춘천 효제초교 3학년 학생들이 테블렛 PC를 활용해 영어 말하기를 배우고 있다. 이 학교는 원어민 화상 영어교육, 방과후 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비 등 교육 활동비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지난 3월 신입생 11명을 맞아 조촐한 입학식을 치른 효제초교가 ‘더나은 원도심 플러스(+) 학교’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더나은 원도심+ 학교는 올해 춘천시와 춘천교육지원청이 원도심 작은 학교 활성화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지원 사업이다. 특성화 교육을 강화해 농촌 유학이 인기를 끈 것에 착안해 원도심 학교에도 미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 거꾸로 도심 유학을 유도하는 등 궁극적으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된 효제초교는 영어와 독서, 동춘천초교는 AI 중점 학교로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성화 교육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교육발전특구 춘천시가 학교 2곳에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와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을 매년 총 5억원씩 3년 간 지원한다. 강원대와 한림대, 춘천교대 등과 지역 아동·복지 기관도 원도심 학교 살리기에 동참한다.

한상숙 효제초교 교장은 “더나은 원도심+ 학교 사업이 원도심 작은 학교가 갖는 낡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겨내고 교육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진심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상숙 춘천 효제초교 교장
더나은 원도심+ 학교로 선정된 춘천 효제초교 옥상에 홍보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 학교는 원어민 화상 영어교육, 방과후 프로그램, 현장체험학습비 등 교육활동비 전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남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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