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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일상…산불은 마을을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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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신하림 기자  '산불은 마을을 어떻게 바꿨나'

올해로 고성산불 5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직 기자가 강원 동해안 산불 이재민들의 삶과 재난체계 개선의 필요성 등을 담은 책을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일보 사회부 신하림 기자는 산불이재민들의 이야기 등을 담은 '산불은 마을을 어떻게 바꿨나'를 발간했다.

2019년 4월4일 오후7시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산89-2번지 전신주 개폐기 내 전선에서 스파크가 일었다. 작은 불꽃으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 486채의 집과, 산림 936.14㏊를 태우고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506세대 1,190명의 이재민과 61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발생 후 지난해까지 500억원을 들여 화마가 남긴 상처를 치료하고 있지만 하루아침에 재산을 잃은 이재민들의 삶은 아직도 막막한 상황이다.

현직 사회부 기자로 동해안 산불을 취재해 온 저자는 책에서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고 예상 밖의 피해를 남긴 재난, 재해로 인해 하루아침에 전재산을 잃은 이재민(罹災民)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산불로 인해 정든 집을 떠나 가족과도 뿔뿔이 흩어져야 했지만 최소한의 보상 조차도 외면하는 정부, 그리고 재기도 하기 전에 눈앞에 닥친 원금상환의 굴레 등으로 힘들어 하는 이재민들의 가슴아픈 사연도 담았다.

저자는 "이재민들의 눈으로 본 재난과 복구과정, 그리고 국내 재난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게 만드는데 작게나마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바른북스刊. 248쪽.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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