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발레’ 예술성·대중성 모두 잡았다

백영태발레류보브 8일 원주서 ‘세비야의 이발사’
15에는 서울서 ‘2024 대한민국 발레 축제’ 참가

◇백영태발레류보브의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원주문화재단 제공

6월, 강원 발레가 화려한 몸짓과 유쾌한 연기로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백영태발레류보브는 오는 8일, 9일 이틀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희극 발레 ‘세비야의 이발사’를 선보인다. ‘발레의 불모지’로 불리던 강원에서 발레예술의 저변을 넓혀 온 백영태(강원대 무용학과 교수) 무용가. 그는 로시니 희곡 오페라를 발레로 재해석, ‘발레는 어렵다’는 대중의 편견을 깬다.

◇백영태발레류보브. 사진=강원일보 DB

진취적인 여주인공과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두 남자의 치열한 결투를 코믹하게 그린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이번 공연은 원작의 희극적 요소와 극적 전개를 차용해 ‘백영태발레류보브’만의 몸짓으로 승화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작품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에 공을 들였다. 관객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안무 구성을 전면 새롭게 했으며, 화려한 춤과 신나는 음악, 익살스러운 연기와 마임도 더했다.

◇백영태 강원대 무용학과 교수. 사진=강원일보 DB

김유정 작가의 비극적 일생을 창작 발레 ‘김유정 아! 미친 사랑의 노래’로 선보이는 등 고전에 무한한 상상력을 더해온 백영태 무용가. 몸짓으로 세대와 장르, 주제를 넘나드는 이번 무대에는 그의 오랜 철학이 담겨있다. 발레예술의 대중화에 기여하면서도 고유의 예술성을 잃지 않는 작품은 지역 관객들에게 발레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한다.

◇백영태발레류보브의 ‘세비야의 이발사’. 사진=원주문화재단 제공

강원 발레의 몸짓은 전국으로 뻗어나간다. 백 무용가가 이끄는 춘천발레단은 오는 15일과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세비야의 이발사’로 관객들을 만난다. ‘2024 대한민국 발레축제’의 유일한 지역 초정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강원 발레의 예술성을 전국에 드높인다. 무대에는 홍향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 김희현 전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등이 올라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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