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동해안 해수욕장이 오는 29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는 소식은 여름을 맞이하는 피서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 88개소 해수욕장이 7월12일까지 차례로 개장해 8월25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즐거운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이다. 각 시·군은 해수욕장에 안전요원 605명을 배치하고, 개장 전까지 안전시설을 개·보수하며 구명장비를 갖추는 등 해수욕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조치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안전요원 배치와 더불어 안전시설과 구명장비의 점검 및 보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 기본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야말로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또한 방사능 검사를 경포와 속초해수욕장에서 기존의 2주에 한 번에서 매주 실시하도록 한 점은 피서객들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중요한 조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빈번한 검사는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의 운영도 주요한 안전 조치다. 이안류는 수영객들을 바다로 빨아들이는 강한 해류로, 이를 제때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많은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경포, 망상, 속초, 낙산 등의 해수욕장에 이를 도입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며 더 나아가 모든 해수욕장에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출입을 막기 위한 상어방지 그물망 설치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조치다. 상어 방지 그물망을 통해 해수욕장 내 물놀이 구역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동해안 해수욕장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철 피서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필수적이다. 동해안 6개 시·군은 개장 전뿐만 아니라 개장 기간에도 꾸준히 안전시설을 점검해야 함은 물론이다. 더불어 피서객들 스스로도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해수욕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매력적인 피서지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도 안전이 확보될 때 비로소 진정한 즐거움과 휴식이 가능하다. 이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