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정부가 2030년까지 강원도에 사과 재배지를 2,000㏊ 규모로 조성(강원일보 3월 28일자 8면 보도)하는 등 '강원사과' 명품화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20일 처음으로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강원대 미래도서관에서 '미래 대응 강원 사과산업 육성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미래 사과 주산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사과 주산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강원 사과 재배 면적은 2005년 전국 0.5%에서 2023년 5%로 늘어나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강원지역 사과 신규 산지를 집중 육성하고 전체 사과 면적의 10%로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개화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냉해와 여름에 나타나는 탄저병, 인력부족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지수아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은 "2023년에는 개화기 냉해, 여름철 탄저병, 우박과 태풍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큰 폭의 생산 감소가 초래됐다"며 "4월 중 냉해를 특별 관리하고, 이후 가뭄과 탄저병 등 시기별 위험요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백창기 단국대 교수 역시 "2023년은 기상조건이 병 발생에 매우 유리했다"고 지적하고 "작물 생육과 병원체 감염시기에 맞는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강원지역 농업 지형에 맞는 스마트과원 연구와 과수산업 육성 연구 추진을 통해 재배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정햇님 연구사는 "과수는 고강도 노동집약형 작목이고, 농가는 코로나19 이후 인력수급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래형 새로운 재배체계를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