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마음 속 깊이 참았던 숨을 토하다…“괜찮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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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란 작가 ‘숨비소리-삶의 숨 고르기 part.2’
오는 30일까지 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전시

박미란 作 동백향 따라 가는 길

박미란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숨비소리-삶의 숨 고르기 part.2’를 선보인다.

‘숨비소리’는 깊은 바닷속을 유유히 잠수하던 해녀들이 숨 막히는 유영 끝에 터트리는 가늘고 긴 휘파람 소리를 뜻한다. 바닷가 섬마을에서 태어난 박미란 작가는 어릴 적부터 들어온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잊지 못한 채 여전히 전시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숨비소리는 그에게 마치 生(생)과 死(사)를 가르는 경계의 소리처럼 느껴졌다. 비록 직접 바다에 들어가 유영을 해보지는 못하지만, 그는 육지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그러한 소리를 가슴에 품고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에 그는 숨 가쁜 우리의 인생사를 해녀의 숨비소리에 비유하고, 수십 번씩 쌓아 올려 채색하는 한국화 기법을 활용해 우리의 인생을 호흡한다.

박미란 작가는 “각자 다른 삶을 살며 오래도록 참고 견디었으니 이제 잠시라도 숨고르기를 하셨으면 좋겠다”며 “숨 내쉬는 휘파람 소리들이 모여 합창이 되고, 삶이 되고,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시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단국대 동양화과 졸업, 강원대 미술대학원 졸업, 동대학원 동양철학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상지대 평생교육원 한국화 강사, 횡성교육도서관 한국화 강사를 맡고 있으며 강원민족미술인협회, 강원현대한국화회, 한국화 여성작가회, 남양주미술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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