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속보=원주시가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본보 지난 3월13일자 1·11면 등 보도)에 사활을 걸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전체 면적 868.29㎢ 중 13%에 달하는 110㎢가 비행안전구역 고도 제한으로 묶여 있다. 이로 인해 태장동과 소초면 등 공군 제8전투비행단 인근 지역은 수십년간 지역개발과 도시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10년 국방부가 내놓은 'F-5 기종 비상절차(OEI) 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15개 지역 전술항공작전기지 중 원주만 유일하게 전 지역의 차폐 이론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108개 업체가 몰려있는 태장농공단지는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비행안전구역에 따른 고도제한 적용으로 공장 신·증설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태장농단 비행안전구역 고도 제한 완화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단기와 중장기 추진 과제 수립에 나서 주목된다. 구역과 지번별로 건축 가능 높이를 도식화하는 등 현실적인 고도 제한 완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오는 8월 중 최종 보고되는 연구용역을 토대로 각 업체 별로 숨어있던 공간을 공유하기로 했다.
원강수 시장은 "올 상반기에만 16개 기업을 유치해 4,55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신규 투자 유치와 함께 향토기업의 생산활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군용기의 성능 향상이 꾸준히 이뤄진 만큼, 국방부가 비행 영향평가를 통해 원주에만 불합리한 기준을 개선하도록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폐 이론=비행안전구역 내 있는 영구 장애물에 의한 차폐면 이하의 새로운 장애물은 추가되는 장애물로 보지 않는다는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