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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게시물마다 하트 수만개… ‘SNS스타 교사’ 인기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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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김지훤 교사 인스타그램 팔로워 20만명
아이들에게 조언 영상 올릴 때마다 반응 폭발
김 “학생과의 유대·카리스마·전문성 구비 노력”

김지훤 교사 인스타그램 캡쳐

“얘들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은 뭘까? 선생님 생각엔 자기반성이에요. 자기비하는 안돼. 그걸 가르쳐주는 곳이 학교야.”

강원도내 현직 교사의 진심어린 조언이 SNS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20만 명을 끌어모으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 김지훤 교사를 지난 21일 춘천 후평초교에서 만났다.

인기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지훤 교사는 “아이들에게 해줄 말을 고민하는 30~40대 어머님들이 많이 보시더라”면서 “댓글로 ‘선생님과 똑같이 얘기했더니 아이들이 달라졌다’라고 하셔서 정말 보람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정말 위로가 많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하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침조회시간에 아이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가끔 짧은 영상으로 제작해 SNS에 올린다. 거절하는 방법, 표현의 중요성, 심리조절 하는 방법 등의 게시물이 큰 인기를 끌며 ‘좋아요’를 뜻하는 하트를 수만 개씩 받았다. ‘어른인 제가 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도 선생님 수업 듣게 해달라’ 등의 댓글이 수백 개 달리고, 수천 번 공유되고 있다.

그가 SNS를 하게 된 계기는 동료들의 적극적인 격려 덕분이다. 김지훤 교사는 올해 후평초 1학년 입학식을 맞아 교내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유쾌하게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그의 ‘타고난 끼(?)’를 눈여겨본 동료 교사들이 재능을 살려 인터넷에 영상을 올려보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김지훤 교사는 종종 아이들과 함께 춤추는 영상도 올리는데 반응이 매우 뜨겁다. 학생들과 잘 놀아주면서도 수업시간에는 엄격한 천생 교사다.

그는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참아주는 게 좋은 교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완전히 반을 통솔하고 지휘하기 위해서는 아이들과의 유대뿐 아니라 카리스마와 단호함, 전문성을 모두 갖춰야 한다. 그런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사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는 아이들이 수업을 조금만 더 해달라고 조르거나 교육과정을 잘 따라오면서 성적이 올랐을 때를 꼽았다.

전주 출신인 그는 춘천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김지훤 교사는 “교사인 친오빠를 따라 춘천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너무나 예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다”면서 “남편, 부모님 모두 함께 춘천에서 살면서 춘천시민이 되는 게 꿈”이라고 웃었다.

이해규 후평초 교장은 “김지훤 교사가 마음에서 우러나는 얘기를 전하다 보니 진정성이 통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자로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21일 후평초교 김지훤 교사(왼쪽)와 이해규 교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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