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각 공공의료기관에서 적자와 임금체불이 이어지자 참다 못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25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강원도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병원 기능 회복과 지원을 요청했다.
노조는 이날 "최전선에서 역할을 했던 공공병원들은 일상회복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부와 강원도의 지원은 미약하기만 하다"며 "병들어 가는 공공병원은 의료공백과 의료격차를 확대하고 이는 지역의료체계 붕괴라는 악몽 같은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의료원과 강원자치도 등에 따르면 5개 의료원 적자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224억원에 이르고, 의료원별로는 속초 61억원, 강릉 52억원, 삼척 44억원, 영월 37억원, 원주 30억원 등이다. 올해에도 경영난이 이어지며 약 3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의료 현장에서는 예산 투입과 지원이 늦어질 경우 공공병원은 더 큰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박종훈 속초의료원노동조합지부장은 "의료원은 지역의 공공의료를 위해 분만실, 신생아실을 운영하는 등 최선을 다했으나 그러나 병원 상황은 진료과를 폐쇄할 정도로 어렵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강원도의 공공병원은 무너질 것이며 공공병원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공무원노조 강원소방지부 사무국장은 "국민이 아프고 다쳤을 때 병원으로 이송, 처치해야 하지만 요즘 병원이 없어 환자가 뺑뺑이를 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조속한 보건의료 인력과 인프라 부족 해결과 공공의료 정상화를 통한 의료공백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료계 안팎에서는 공공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 재원 마련을 통한 지원, 공중보건의 제도 개선을 통한 지역 의사 인력 수급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하반기에 집행되는 추경에서 반영할 예정이며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