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생물이야기]모기는 과연 어느 곳으로 날아들까?<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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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강원대 명예교수

모기는 보통 때는 수액(풀물)이나 나뭇진을 빨지만, 암컷 모기는 알을 낳는데 동물 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모기가 깨물 때 침 속에 든 진통제 탓에 아픈 줄 모르고, 또 항응고제 탓에 피가 굳지 않으니 단숨에 술술 빨 수 있다.

그리고 모기에 물린 자리에 백혈구가 몰려와 히스타민(histamine)을 마구 분비하기에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가렵거나 쓰라리다. 그리고 그것은 모세혈관을 확장하고, 피를 많이 흐르게 하여 빨리 낫게 한다.

그리고 모기 눈은 있으나 마나 라서 모든 자극은 더듬이(안테나, antenna)가 받아들인다. 모기는 사람이 내뿜는 체온․습도․이산화탄소와 땀에서 나는 지방산․유기산․젖산 등의 온갖 냄새가 풍기는 곳(쪽)으로 내처 몰려든다. 그래서 대사기능이 떨어지는 노인보다 활발한 어린이가, 또 병약한 사람보다는 건강한 사람이 모기를 탄다(몰려듦).

그러면 모기는 과연 방문이나 창문의 위, 중간, 아래 중 어느 곳으로 날아들까? 무거운 찬 공기는 아래로 들어오고, 가벼운 더운 공기는 위쪽으로 흘러나가는 것이 대류(對流)의 원리다. 그래서 더운 몸에서 내는 열이나 땀 따위의 뭇 화학물질은 천장(위)으로 올라가 문 위쪽으로 흘러나가기에 모기는 그 냄새를 맡고 위로 날아든다.

그래서 사람 신경계에도 썩 해로운 모기향이나 유아용 매트를 책상(코) 밑이나 방바닥에 놓지 말고 옷장이나 책장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꼭 그리하시라. 과학의 원리를 알면 건강까지 지킨다!

참고로 모기향은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除蟲菊)에서 뽑은 모기가 매우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무척 해로운 신경 마비 물질이 들었다.

그리고 옛날 시골에서는 마당에 풀이나 볏짚, 왕겨 등을 태운 모깃불로 모기를 쫓았으니 온 사방에서 나는 이산화탄소 등의 연기 냄새가 사람을 가늠 못 하게 했다. 그렇게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고 매운 연기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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