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군의 주요 현안 해결 방안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강원특별자치발전 전략 토론회가 지난 9일 열렸다.
강원일보와 G1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는 신영재 홍천군수와 김주원 연세대 미래캠퍼스 객원교수가 참석해 국가항체클러스터, 용문~홍천 철도 사업 유치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신 군수는 홍천 북방면에 조성 중인 국가항체클러스터에 대해 “농업, 서비스업과 같은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벗어나 바이오 의약이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수도권 바이오 허브시티 홍천’이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항체 치료제 개발 연구, 사업화가 가능한 공간을 3단계에 걸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연말까지 면역 항체 치료 소재 개발지원센터를 완공시켜 핵심 연구시설 구축을 마치고, 2단계 사업으로 고급 인력들이 홍천에 머물 수 있는 주택, 정주여건 지원 시설을 만들겠다”며 “3단계 사업으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2035년까지 바이오 기업 86곳을 육성 혹은 유치함으로써 2,000명 이상의 고용 유발 효과, 3,0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입주 기업에게는 국공유 재산 사용료 면제, 조세 및 부담금 감면, 인허가 신속처리,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R&D 예산 우선 배정 등을 지원하고 홍천군은 대상 부지를 기회발전특구와 특화단지와 중복 지정을 추진해 지원 혜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홍천은 2021년부터 국가항체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었고,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강점이 주목 받게 됐다”며 “향후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 강원대 바이오 전문대학원 유치 등이 이뤄지면 연구개발 거점 지역으로 경쟁력을 더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군수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으로 홍천의 숙원사업인 용문~홍천 철도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도권 배후 도시로서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광역 철도가 필수”라며 “영서와 영동을 순환할 수 있는 철도망 완성이란 점에서 강원도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도 “홍천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넓은 지역이면서도 철도가 없어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예비 타당성 조사가 한창인데 경제성 뿐만 아니라 이런 부분도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홍천의 다양한 지역 축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신 군수는 “수 많은 축제를 1개 부서가 2개월에 한 번씩 축제를 개최해 보다 알차게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제축제(맥주축제, 꽁꽁축제 등)’와 농특산물 홍보를 위한 ‘지역축제(찰옥수수축제, 인삼·한우 축제 등)’로 이원화 시켰고 관리 체계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군 부대와의 협력 방안도 화두였다.
김 교수는 “홍천도 군부대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이용규제가 심하고, 항공대 소음으로 민원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인데, 유휴지 활용이나 지역 업체들의 군부대 납품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군수는 “인구 소멸 지역에서 군부대는 중요한 상생 파트너”라며 “군인 가족들이 홍천으로 전입하도록 자녀 돌봄 서비스, 제대군인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정치권과 협력해 민원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