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강원일보 독자위원 위촉식과 제1차 회의가 지난 11일 강원일보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도 내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인사 8명으로 구성된 강원일보 독자위원회는 이날 구봉진 춘천교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강원일보 독자위원회는 매달 한 차례씩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신문 및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보도되는 강원일보 보도에 대해 평가하고 개선책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구봉진 춘천교대 체육교육과 교수=강원특별자치도에서 산지 20여 년이 지났다. 퇴직 이후에도 춘천에 뿌리를 내릴 계획이다. 그렇다 보니 도내 곳곳의 소식을 전하는 지역신문에 관심이 많다. 평소에도 강원일보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 그러다 보니 애정이 많다. 강원일보가 좋은 언론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자위원으로서)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강원일보가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언론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적을 하도록 하겠다.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도 강원일보에서 좋은 기사들이 탄생하길 바란다. 또 제가 시간 강사 시절, 지방이나 대전에 강의를 하러 기차를 타고 내려갈 일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신문을 읽었다. 몇 시간 동안 신문을 읽으며, 하나의 현상을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있다. 이처럼 하나의 주제에 대해 위원분들의 의견이 모두 다 다를 수 있지만, 강원일보가 의견을 잘 수용해서 지면에 반영해주셨으면 좋겠다.
△강승진 춘천문화도시센터장=벌써 춘천 살이 15년차다. 2009년에 춘천에 우연히 왔다가 춘천문화재단 출범을 함께 하면서 여전히 춘천의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춘천이 문화정책이나 문화계에 있어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강원일보 문화면에 특히 애정을 갖고 있다. 잠에 들기 전과 눈을 떠서 하는 일 중 가장 첫 번째가 바로 문화면 기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만큼 언론사 문화면이 더욱 깊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은 압박을 하려고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소멸이나 지역 위기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문화가 굉장히 중요한 수단으로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화는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고, 그 지역에 머물고 싶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문화를 통해 강원이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인생의 마무리를 함께 할 춘천이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독자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무철 강원특별자치도의원=1991년부터 강원일보를 구독했다. 그래서인지 독자 중의 독자라고 자부한다. 최근 언론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강원일보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신문으로 커나가는 과정을 보며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이번 위원이 된 것도 개인적으로 무척 영광이고, 1년 동안 위원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 현재 도의회 안전건설 위원회에 속해 있다 보니 강원의 건설 부문에 관심이 많다. 또 7개월 된 손주가 있다보니 인구소멸을 넘어 국가적 재앙인 국가소멸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이슈를 강원일보가 선점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강원이 예산이나 모든 면에서 열악하다 다니 육아 수당 수준이 낮은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강원도가 전국에서 굉장히 많은 육아수당을 주고 있는 지역이었다. 이런 부분을 기획보도를 통해 강원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명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아이를 더 낳아도 된다는 희망을 줄 것이다.
△정재웅 강원특별자치도의원=전반기에는 사회문화 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도의회 경제산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회 들어오기 전에는 정당 생활을 했고, 그 이전에는 시민 사회 단체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사회 현황에 많은 관심을 갖고 강원일보를 유심히 지켜봐 왔다. 다방면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인 문제서부터 지역의 경제문제, 산업문제,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 지향에 대한 부분을 눈 여겨 볼 계획이다. 특히 춘천이 호반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수변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문화도시라고도 하지만, 제대로 된 공연장을 갖추고 있지 않다. 이에 수상 무대를 만들자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이에 대해 집중해 다뤄주고, 공론화 역할을 맡아준다면 행정이나 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절대적 인구 감소 상황에서 이는 생활인구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 춘천에서 20대부터 연극을 하고 있다 보니 강원일보의 문화면 기사를 늘 관심 있게 읽고 있다. 더욱이 문화프로덕션 도모는 강원지역 문화예술 분야의 첫 사회적기업으로, 문화예술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요즘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인구소멸이다. 인구소멸은 문화예술 분야의 관객 소멸을 의미한다. 사람 없이는 문화예술도 생존이 불가능하다. 현재 도모는 다수의 관객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유입된다. 그래서일까, 문화예술 분야는 수도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연계를 비롯해 지역 예술가들 대부분은 처우가 좋지 않다. 특히 지역의 젊은 예술인들은 빛날 일이 많지 않다. 강원일보에서 주기적으로 주목할 만 한 문화예술인들을 조명하는 코너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제 강원 문화예술계는 수도권을 넘어 세계를 지향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강원일보에기대하는 바도 많고 , 기여해야 할 일도 많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