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 춘천도시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미약했던 개발 사업 역량을 강화해 공사 본연의 설립 취지를 찾겠다”며 새로운 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0년 춘천도시개발공사와 춘천시시설관리공단이 합병하며 탄생한 춘천도시공사는 지역균형개발과 공공시설물 관리를 임무로 춘천시가 설립한 지방 공기업이다. 홍영 사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경영 효율화에 나서 공영주차장 무인화, 수입관리 전산화, 경영정보 통합시스템 도입 등으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경상경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11일 만난 홍영 사장은 경영 효율화 성과를 넘어 도시공사가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참여하는 중장기 비전을 강조했다.
홍 사장은 “공기업은 공익성과 수익성이 합리적 균형을 맞춰가야 하지만 지방 공기업은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라며 “춘천도시공사의 경우도 시설 관리 업무가 95%를 차지하는데 시민 복지를 위한 시설에서 수익을 쫓기 어렵기에 사업 형태 개편을 통한 최소한의 안정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춘천역세권개발사업, 도시재생혁신지구, 우두동 도시개발사업에 출자 형태로 참여해 공공 이익을 거두고 이를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이 장기 전략”이라며 “미활용 시유지를 한국자산관리공사 저금리 자금을 토대로 개발하는 것을 중기 과제로 그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를 역임한 홍 사장은 과거 개발 사업 수행 경험을 들어 농공단지 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을 구상했다.
이 같은 개발 사업과 맞물려 홍 사장은 “도시공사 청사 마련”을 힘줘 강조했다. 홍 사장은 “어느 조직이든 정체성을 띄듯 청사를 갖는 것은 조직원의 꿈”이라며 “춘천시의 지원 없이 도시공사 스스로 수익 사업과 병행해 청사를 짓고 기존 사무 공간을 춘천시에 되돌려준다면 모두가 이익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