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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따라하기 같아..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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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

◇사진=연합뉴스

속보=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경북·부산·경남 지역을 당원들을 만나기 전 한동훈 후보를 향해 "한 후보는 ‘이재명 따라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가 오직 본인의 대권 야욕을 위해 민주당을 사당화하고 일극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 만천하가 다 알고 있다"며 "심지어 당헌·당규까지 손을 대서, 당권-대권 분리라는 당내 민주주의 원칙까지 파괴했다. 민주당의 몰락이고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가 어제, 아주 분명하게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좋다. 그 꿈, 존중한다"라며 "하지만 당 대표 후보라면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권주자가 당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건 과욕"이라며 "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으로 밖엔 볼 수 없다. 국민의힘을 민주당처럼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상 내년 9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지방선거 직전에 또 비대위, 전당대회...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에 하나라도 대표직 사퇴마저 거부한다면... 한 후보는 그때부터 완벽하게 ‘한재명’이 된다"며 "당헌당규까지 바꿔치기해서 ‘임기 연장의 꿈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니 말이다"라고 쏘아붙였다.

나 후보는 "게다가 대권주자 당 대표는 정말 위험하다"며 "태생적으로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라는 명분으로, 각 세우고 충돌하고 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 대선의 꿈이 있다면 당 대표직은 맡지 않는 것이 상식이고 원칙"이라며 "본인에게도 독배의 자리다. 순리대로 가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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