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과 휴일마다 수만 명의 피서객들이 몰리는 동해안 해수욕장에 상어와 해파리 등 불청객 출몰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는 동해안 15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했고, 해경도 16일 경포해수욕장 비롯 상어그물막 등 안전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는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40분께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의 한 해변에서 A(여·9)양이 해파리에 전신을 쏘였다. 이 사고로 A양이 얼굴, 허벅지, 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동해안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496건이다. 올해도 지난 15일까지 9건의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해 상어 출몰도 늘고 있다. 지난달 23일 삼척시 원덕읍 연안에서 길이 259㎝, 무게 187㎏의 악상어 한 마리가 혼획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도 강릉시 주문진읍 앞바다에서 길이 296㎝, 무게 122㎏의 청새리상어가 잡히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강원지역 동해안에서 조업 중 혼획된 상어는 총 9마리다. 지역별로는 고성 4마리, 속초 2마리, 강릉·동해·삼척 각 1마리씩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상권 동해안에 출현한 상어의 수까지 더하면 총 15마리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집계된 상어 혼획 건수 14건을 이미 넘긴 수치다.
김환경 서장은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주기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상태를 유지하고 홍보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