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국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홉(hop)’ 산업을 키우고 있는 홍천군이 홉 관광상품 개발에 첫발을 내딛었다.
홍천군 신활력 플러스 사업추진단이 20일부터 21일까지 서석면의 홉 농장인 하이디 치유농원에서 개최한 ‘2024 그린 홉스 페스타’에는 전국에서 500여명이 방문했다. 방문객 연령대도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했다.
방문객을 끌어 모은 원동력은 ‘이국적인 공간’인 홉 농장 이었다. 맥주 원료로 쓰이는 홉은 외국산에 밀려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췄고, 홍천 홉 농장은 그만큼 희소성이 있었다. 6m 높이의 초록 넝쿨 사이 홉 송이가 열리고 자작나무, 청포도 나무, 파초 등이 나라는 농장 풍경은 도시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이번 축제 기간 낮에는 요가, 족욕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밤에는 도시의 버스킹(길거리 공연)을 농장으로 옮겨 놓은 듯한 가수, DJ들의 공연이 열렸다. 홍천의 홉으로 만든 수제 맥주도 축제장에서 판매 돼 여름 축제의 묘미를 더했다.
홍천은 9개 홉 농가가 1만 7,851㎡(5,400평)규모로 농사를 짓고 있다. 홉 농장을 활용한 여름 축제는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연중 활성화 시킬 방안도 필요해졌다.
신영재 군수는 “홉을 테마로 한 최초의 지역 축제가 열려 뜻 깊었고, 홉 산업 다각화에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