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납북귀환어부 눈물 멈추기 위한 보상특별법 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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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민주재단 북콘서트 ‘어부는 죄가 없다’ 개최
납북귀환어부의 생생한 증언과 전문가 분석 공유
납북어부 김윤찬 “정상적인 삶 영위할 수 없었다”
“전국에 피해자 존재…침묵 깰 수 있게 지원 필요”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보상법 추진을 위한 북 콘서트가 22일 한림대 인문대학에서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 오제연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전길탁 도 행정국장, 김춘삼 피해보상특별법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사진=김남덕 기자

북한으로 납치된 어부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보상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강원민주재단은 22일 한림대 인문2관에서 납북귀환어부 북콘서트 ‘어부는 죄가 없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책 ‘납북귀환어부가 겪은 폭력과 그 후’의 출간을 기념하고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책 ‘납북귀환어부가 겪은 폭력과 그 후’는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된 동해안 어부 7명의 한이 담긴 이야기를 500여 쪽에 걸쳐 담아냈다.

북콘서트에는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하광윤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 민관합동추진단장,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 오제연 성균관대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전길탁 도 행정국장, 김정남 도 자치행정과장과 납북귀환어부 피해자인 김윤찬·김춘삼·이송수·장근창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어부는 죄가 없다’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1부에서 내빈소개, 기념사가 진행됐다.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평생을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지내온 납북귀환어부와 가족들의 눈물이 멈출 수 있도록 보상특별법 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납북귀환어부 문제 해결에 공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을 통해 전국에서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어부는 죄가 없다’ 책을 펴낸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의 오제연 소장은 “냉전 체제하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납북귀환어부”라며 “북콘서트에 참가한 분들이 함께 목표로 하고 있는 보상특별법 제정을 위한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들이 납북 당시와 남한 귀환 이후에 겪은 일들에 대한 생생한 증언과 패널들의 설명을 청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김윤찬씨는 “남한에 귀환하자마자 속초로 끌려가 온몸이 묶인 채 구타를 당했다. ‘공산주의를 찬양했냐’는 조사원의 살벌한 목소리가 50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며 “생계를 위해 선장 면허시험을 수차례 응시해도 신원 조회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북한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은 패널 발언에서 “책 ‘어부는 죄가 없다’ 가 발간될 수 있었던 이유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들의 허락 덕분이었다”며 “동해안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피해자들이 존재한다. 피해자들이 침묵을 깨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보상법 추진을 위한 북 콘서트가 22일 한림대 인문대학에서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 오제연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전길탁 도 행정국장, 김춘삼 피해보상특별법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사진=김남덕 기자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보상법 추진을 위한 북 콘서트가 22일 한림대 인문대학에서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 오제연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전길탁 도 행정국장, 김춘삼 피해보상특별법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사진=김남덕 기자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피해보상법 추진을 위한 북 콘서트가 22일 한림대 인문대학에서 최윤 강원민주재단 이사장, 김아람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장, 오제연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장, 전길탁 도 행정국장, 김춘삼 피해보상특별법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사진=김남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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