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는 기업 유치와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반도체공동연구소에 강원대와 전북대를 지정했다. 이번 유치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 강원대가 긴밀히 공조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4개 대학을 선정했으며, 올해 공모에는 총 6개 국립대학이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공모가 사실상 마지막이었음에도 불구, 지난해 고배를 마신 강원대가 끝내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
하지만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연구소의 설립과 운영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와 인재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 강원대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연구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
우선, 반도체공동연구소의 설립과 운영에 있어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소 건립비와 기자재비를 포함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최고의 연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연구소의 운영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연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야 한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국내외 우수한 연구진을 불러들여 최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함은 물론이다. 셋째,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지역 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과 연구 성과가 지역 기업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공동연구소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연구소의 활동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여기에다 연구소의 성과를 지역 사회와 공유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를 계기로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기관과 지역사회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유치의 성공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