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삶에서 길어올린 에피소드…마주한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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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소설가 김홍신
에세이 '겪어보면 안다' 출간
4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홍신이 인생의 험로를 딛고 내 삶의 주인으로 서는 지혜를 전하는 에세이 ‘겪어보면 안다’를 출간했다.

얼마전 TV에서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로 시작되는 열 줄의 짧은 글로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한 저자가 그 안에 미처 담지 못한 생(生)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4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으로 김작가가 선보이는 139번째 출간작이다. 책에는 1장 ‘한 생각 비틀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을 시작으로 6장 ‘세상이 주인은 바로 나라는 것을’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인생을 살아가며 수없이 경험하고 깨달은 삶의 소회들이 마흔두편의 이야기로 나뉘어 담겨있다.

1장은 염색약을 모두 버리니 멋진 ‘은발’을 얻었다는 깨달음처럼, 절망의 순간에도 한 생각을 돌이키면 오히려 기쁨이 되는 생각 비틀기의 힘을 알려주고, 2장에서는 코로나19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절박한 경험을 통해 ‘살아 있음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교훈을 전한다.

3장은 송진을 내뿜어 상처를 치유하는 소나무처럼 마음을 다스리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4장에서는 사랑과 용서의 힘을 말한다. 5장에서는 꾸준하게 글을 써온 작가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다루고, 6장에서는 끊임없는 도전과 정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김작가는 어머니와 소설가 최인호 형 등 깊은 우정을 나눈 지인들과의 추억은 물론 삶의 곳곳에서 길어올린 일화들을 통해 특유의 경쾌하고 따뜻한 통찰을 전한다. 글 만큼이나 중간 중간 만나는 따뜻한 삽화도 책 읽기에 빠져들게 한다.

김작가는 맺음말에서 “절벽을 피할 수 없다면 건너는 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적을 일궜음을 잊지 말라. 살아 있음은 모든 생명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치 있는 일이다. 살아 있음은 가장 확실한 기적”이라고 전했다. 해냄 刊. 264쪽. 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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