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펜싱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인근은 유독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그중에서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파리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지난 27일 팝업 스토어(일정 기한 운영되는 매장) 형태로 추가 개관한 올림픽 체험관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동쪽에는 콩고르드 광장이, 서쪽에는 개선문이 보이는 샹젤리제 거리 마리나 광장에 위치한 푸른 색의 체험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과의 협업과 완성됐다. 다채로운 가능성을 나타낸 체험관의 유리 전면부, 안과 밖을 구획하지 않은 개방된 구조가 돋보였다.
내부로 들어가니 방문객들이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무언가를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체험관 곳곳에 있는 갤럭시 AI기능을 체험하고 QR코드를 찍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QR코드 4개를 찍으면 올림픽을 기념한 배지(Badge) 2개를 얻을 수 있고, 그렇게 올림픽 개별 종목 등이 그려진 배지 16개를 종류별로 모으면 일정 인원에게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플립을 준다는 답이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몰린 이같은 이벤트 인기는 배지를 교환하는 오래된 올림픽 문화를 겨냥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왔다. 파리 현지서 만난 방송인 파비앙은 지난 ‘27일 강원 2024’ 배지를 선물받자 크게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폴리나씨는 "핸드폰을 얻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올림픽을 기념해 종목별 다양한 종류의 핀을 수집하려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삼성 직원도 "무작위로 배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종류별로 핀을 모으기 위해 여러 번 방문하는 손님도 있고, 관광객들이 서로 핀을 교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체험관을 통해 그동안 올림픽 때마다 출시된 휴대전화도 전시, 40여년간 발전해온 기술 발자취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었다. 체험관은 오는 8월11일까지, 패럴림픽기간인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추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