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아듀, 루트비히”…2024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

제21회 평창대관령음악제 11일간 여정 마무리
전세계 406명 음악가들 메인 콘서트 20회 완성
‘찾아가는 음악회’·‘대관령 아카데미로’ 사회 공헌

◇지난달 24일 개막한 2024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3일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폐막공연을 끝으로1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2024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3일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폐막공연을 끝으로 1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축제는 지난달 24일 개막, 20회의 메인 콘서트를 통해 정통클래식의 향연을 선보였다.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를 주제로 인류와 문화, 예술을 연주한 평창대관령음악제. 하이든으로 시작된 축제는 베토벤으로 마무리됐다. 폐막 무대에는 올해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승원 지휘자가 올라 축제의 화려한 피날레를 알렸다.

◇지난 3일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폐막 무대에 오른 이승원 지휘자. 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통해 대담하고 격렬한 협주를 선보였다. 이어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투쟁과 불굴의 의지로 클래식의 새로운 어법을 창조해낸 베토벤의 예술세계에 경의를 표했다.

대관령의 스물한 번째 여름을 완성한 전세계 연주자들. 신예 음악가부터 시대의 거장까지, 축제는 406명의 음악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았다. ‘첼리스트의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는 첼로 솔로 리사이틀 ‘오마주 투 베토벤’을 비롯한 무대로 거장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에는 비올리스트 이해수와 피아니스트 정규빈이 올라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위촉한 작곡가 김신의 신작을 세계 초연했다.

◇지난달 26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미클로시 페레니의 첼로 솔로 리사이틀 ‘오마주 투 베토벤’. 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도내 곳곳에서 열린 7회의 찾아가는 음악회와 9회의 찾아가는 가족음악회는 축제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해온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지향을 함축했다. 클래식 유망주를 발굴‧육성하는 ‘대관령 아카데미’ 역시 기욤 쉬트르, 미클로시 페레니 등 거장들의 지도 아래 순항했다.

◇지난달 31일 12번째 메인콘서트 ‘바흐와 메시앙’을 공연 중인 양성원 첼리스트(예술감독)와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양성원 예술감독은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음악을 통해 평생 인간의 존엄과 예술의 가치를 계승한 베토벤의 정신을 나누고자 했다”며 “베토벤과 같은 가치를 나눈 작곡가들의 곡들이 예술로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깊은 연결성을 제공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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