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金 13개 수확 파리의 기적…베이징·런던 대회 어깨 나란히

48년만에 최소였던 올림픽 대표 선수단
12년 만에 두자릿수 올림픽 금메달 기록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회견 참석 선수들이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기적을 연출하며 사상 최대 타이 기록인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 한국 선수단은 폐회를 앞둔 11일 오후 5시30분 기준(이하 한국시간)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따내 종합 순위 7위에 올랐다.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으로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인원이 참여하면서 당초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개막과 함께 한국 선수단은 저력을 발휘해 쉼 없이 메달을 수집하며 목표치를 일찌감치 넘겼다. 개회식 이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 양양 출신 박하준(KT 스포츠)과 금지현(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후 펜싱과 사격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비롯해 우리의 확실한 금광인 양궁은 남녀 단체전, 혼성전, 남녀 개인전 등 5개 세부 종목을 싹쓸이하며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반환점을 돌 무렵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28년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을 제패, 한국 선수단 선전에 힘을 실었다. 후반에는 태권도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이 금메달을 가져오며 금메달을 13개로 늘렸다. 이는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수확한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과 타이다.

이번 올림픽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재기의 발판을 극적으로 마련한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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