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 출신 안현미 시인은 시집 ‘미래의 하양’을 펴냈다.
‘그것밖에 없어도 그러하듯이’, ‘괴로워도 괴로웠다’, ‘매달려 있다, 삶에’, ‘이생이 나에게 탁구공을 던졌다’ 등 총 4부 49편의 시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부조리한 현실에서 벌어지는 비극과 전망 없는 미래를 향한 시인의 처절한 몸부림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안현미 시인은 “탁구공도 지구도 둥글고 둥근 것들은 예상 밖이고 예상 밖은 가끔 몹시 아름다울 때도 있다”며 “이제는 고아는 아니지만 고아 같았던 시절마저도 끝장나 버린 이곳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아니 정확하게 미워하기 위해 시를 쓴다”고 전했다. 걷는사람 刊. 108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