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내 꽃들은 밤에 운다”…시와 사진으로 얻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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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린 시인, 디카시집 ‘꽃들은 밤에 운다’

평창 출신 김기린 시인이 디카시집 ‘꽃들은 밤에 운다’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바람이 당긴 방아쇠’,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던 내 사랑도’, ‘데칼코마니’, ‘슬픔은’, ‘인도에서 만난 기린’ 등 총 5부 60편의 디카시가 담겼다. 게다가 임창연 문학평론가의 추천사와 강원도 내의 디카시 촬영지의 장소도 안내 돼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김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에 어울리는 시들도 분위기를 돋운다. 그의 시 ‘님 오시는 길’은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난 길을 만들어 내는 돌을 기다림의 파편이라 설명한다. 사뿐사뿐 이 파편들을 밟아 화자의 품 속으로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뭉클함을 더한다. 시 ‘겨울, 비’는 읽기만 해도 절로 쓸쓸한 감정이 몰려오는데 그가 찍은 사진까지 함께 볼 수 있어 시가 안기는 감정의 깊이가 더욱 극대화 된다.

김기린 시인은 “사진과 시가 둘이 아닌, 하나가 될 때 문학이 갖는 힘을 믿고 싶다”며 “시를 쓴답시고 불쑥불쑥 카메라를 들이밀기도 했는데 나의 시집이 나왔다는 소식에 꽃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시인은 한국사진문학 신인문학상, 시인투데이 작품상, 병영문학상 입선, 금암문학상 우수상 등을 받았으며, 디카시집 ‘머리 감는 날’, ‘CCTV 용어사전 1.0’을 펴냈다. 창연 刊. 14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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