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지휘부와 강원 여야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한 테이블에 앉아 국비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도와 도국회의원협의회의 만남은 2022년 11월 이후 2년만이다.
도·도국회의원협의회 국비확보 간담회가 12일 오전 10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김진태 지사와 강원 지역구 여야 국회의원,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강원자치도는 주요 SOC사업비 증액과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첨단산업의 신규사업 추가 반영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자치도는 내년 정부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국비 9조7,070억원을 확보했다. 정부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1,178억원 증가했고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는 했지만 국회 심사과정에서 증액과 신규 사업 반영을 노리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2025년 정부예산안은 오는 12월2일까지 심의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각 국회의원실도 이날 자리를 통해 강원자치도 건의사항과 별도로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도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또 강원자치도는 강원 주요 현안이자 발의를 앞둔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통과를 위한 초당적 협력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 중인 허영(춘천갑) 국회의원의 참석이 불투명하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이어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소위 일정이 잡혀있다. 22대 국회 출범 후 김진태 도정을 향해 ‘춘천 패싱’을 언급하며 날을 세우고 있어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원 정가 관계자는 “현재 도 국회의원들이 역대 최다선으로 강한 정치력을 갖고 있는 만큼 도 현안 해결 등이 기대된다”며 “다만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여야 갈등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심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