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강수 원주시장의 민선 8기 공약인 '원주시 청년지원센터 건립사업'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원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원주시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청년지원센터 예산(임대료 2,000만원)을 삭감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지원센터 예산 자체의 문제보다는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초 센터 위치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 무실동으로 검토됐지만, 임대료가 과다하게 들어간다는 탓에 무산됐다. 교통편이 좋은 단계동 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의 2곳도 후보 대상에 올랐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반곡관설동과 원동 옛 원주문화원 건물 리모델링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등 중구난방으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시는 원점에서 재검토한 후 예산을 다시 편성한다는 입장이다.
권아름 시의원은 "단계동에서 센터 건물과의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는 등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 명확한 방침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 예결위의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예산 삭감도 논란이 일고 있다. 도비 2,000만원을 확보했지만, 시의회에서 매칭 예산 수립에 실패하면서 반납할 처지에 몰렸다.
최재민 강원자치도의원은 "원주시의회의 정치 놀음에 어렵게 확보한 도비 2,000만원을 반납하게 됐다"며 "아이들을 위한 예산에 여야가 따로 없고, 결국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예결위에 참석한 차은숙 의원은 "야구협회가 시 감사에 적발된 이후 각종 대회에 예산 지원이 끊긴 상황으로, 형평성을 고려해 심사했다"며 "감사관련 사안이 해결되면 당연히 대회도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