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인 1974년 자매결연 당시 경제규모가 10배 이상 났던 강원도와 캐나다 알버타는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첨단산업을 함께 육성하는 등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강원도와 캐나다 알버타의 교류는 1973년 당시 캐나다에 머물던 한 기업인과 알버타주 국제무역부장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1974년 알버타 대표단이 춘천을 찾았고 9월3일 춘천시립문화관에서 박종성 당시 도지사와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자매결연식이 열렸다.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540달러에 불과했지만 알버타주는 6,735달러로 12배가 넘었다. 강원도는 당시 산업,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교류 초기인 1976년 6월에는 알버타주 농무성 가축·목초전문가와 낙농전문가 등 30여명이 강원도를 방문해 축산교류가 처음으로 시작됐다. 1977년 1월 강원도는 국내 최초로 알버타주로부터 시멘탈(Simmental)종 육우 1쌍을 도입, 사육을 시작했고 1983년까지 도내 농가에 매년 2,000여 마리의 교접우를 생산·보급했다. 1979년 10월에는 강원도 종축장에 ‘강원도-알버타 육우시범목장’이 문을 열었다. 1990년대 관광 등의 교류가 차츰 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첨단산업 분야 협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04년 6월 랄프 클라인 알버타주 수상이 강원도를 방문해 IT, 바이오 등 첨단산업의 교류를 발전 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2005년에는 양 지방정부간 과학기술 교류협정을 맺고 바이오, 나노, 정보통신 분야 등에서 교류를 진행 중이다.
김진태 지사는 “1970년대 캐나다 알버타주로부터 암수 한 쌍의 소를 도입해 축산기술을 연구했는데 이제는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할 정도로 양국의 관계가 발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