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國技)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무술 중 하나다. 그 명성은 단지 전통적인 무술로서의 가치를 넘어 국제 스포츠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더욱 확고해졌다. 태권도는 단순한 무술이 아닌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산이며, 글로벌 스포츠로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은 갈수록 더욱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WT)이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태권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왔다. 한국의 전통 무술인 ‘택견’과 유사한 형식의 무술이 삼국시대에 시작됐고, 그 이후 다양한 무예가 통합돼 현대 태권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여러 형태의 무도장들이 생겨나면서 태권도가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959년에 대한 태권도협회가 설립됐고, 이후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이 창립되며 태권도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태권도의 세계화는 급속도로 이뤄졌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전 세계 213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백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태권도는 단지 한 국가의 무술에 그치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스포츠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권도는 정신적인 훈련을 중시하며 자기 통제, 인내, 예의, 겸손과 같은 덕목을 강조하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춘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건립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춘천시는 정부 중투심 결과에 따라 향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의회 승인과 기획 업무 설계 용역, 공원 조성 계획 등의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한다고 한다. 세계태권도연맹본부의 춘천 이전은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태권도의 미래를 상징하는 중대한 사건이다. 대한민국이 태권도의 본고장으로서 그 위상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된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춘천에서 오롯이 피어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