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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사단 ‘군인 가족 날’ 제정 기념 ‘가족사랑 연주회’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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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2시30분 장병·가족초청 화천 승리체육관서 열려
군인 가족 및 주민 진료 보장 “가족이 행복해야 부대도 행복”
고품격 문화체험 제공·가족사랑캠프·사진 콘테스트 등 호평

◇15사단이 군인 가족의 날을 맞아 진행할 승리 가족사랑 연주회 포스터
◇군인 가족이 15사단 승리의원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있다.

【화천】15사단이 올해 처음 제정된 군인가족의 날을 맞아 군인가족과 주민들을 위한 ‘가족사랑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마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군 76주년, 6·25전쟁을 비롯해 북한의 각종 도발을 격퇴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세계적인 군대로 성장한 국군의 늠름한 위상에는 장병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군인과 언제나 함께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국방부는 이러한 가족들의 희생과 어려움에 대한 격려와 합당한 예우를 위해 매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전 주 금요일을 ‘군인 가족의 날’ 기념일로 제정했다. 그 시행 첫 해인 올해는 오는 27일이 군인 가족의 날로 제정됐다.

화천군과 철원군에 위치하고 있는 육군 15사단은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는 ‘군인 가족의 날’ 다음날인 오는 28일(토요일) 장병 및 가족 600여 명을 초청해 ‘승리 가족사랑 연주회’를 개최한다.

전문 클래식 연주가와 성악가로 이루어진 ‘NYCMS(New York Classical Music Society)’의 재능 기부와 군악대의 연주로 진행된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군인 가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NYCMS는 2004년 설립됐으며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클래식 공연 단체로 세계적인 음악가 수십 명이 재능 기부를 통해 문화소외지역에 클래식 공연을 지원하고 있어 이날 공연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5사단은 사실 군인 가족의 날 시행 이전부터 ‘가족의 행복이 부대의 행복이며, 이를 통해 싸워 승리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가족 사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군인 가족과 함께 하는 군의 모범 사례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군 최초 군인 가족 및 지역주민 진료=사단은 지난 5월 3일 승리의원(화천군 사내면) 및 봉오의원(화천군 상서면) 개원식을 갖고 기존의 진료 대상인 장병 및 군무원 뿐 아니라 군인 가족과 의료 취약지역 주민까지 진료가 가능한 군 의무부대 ‘진료기능 강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진료기능 강화 시범사업’은 민간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역에 있는 군 의무부대의 진료 기능을 강화해 군인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과 지역주민의 지역내 진료가 제한되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국방부에서 추진했으며 도내에서는 15사단이 처음 시범부대로 선정됐다.

사단은 군 장병 및 군무원 뿐 아니라 군인 가족과 지역주민의 진료를 위해 사단 의무대대와 여단 의무중대를 의원급 의료시설로 등록했으며 의료인력을 조정 및 보충했다. 또한 지역 내에 설치되지 않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진료과를 9개로 확대하고 장비와 시설도 보강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했다.

진료비의 경우 군인 가족은 자녀 수에 따라 감면 및 면제가 되며, 지역주민에게는 실비 수준으로 저렴한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최근 승리의원 소아청소년과에서 9살 자녀의 진료를 본 송영탁 상사는 “지역에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없어 불편했는데, 승리의원에서 친절하고 전문성 있는 군의관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 가족과 아이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승리의원 누적 방문 인원은 개원 후 4개월여 동안 486명이며 이 가운데 군인 가족은 352명, 지역주민은 134명이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127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치과 79명, 정형외과 72명, 응급실 60명, 한방과 49명, 내과 27명, 이비인후과 27명, 안과 30명, 피부과 15명 등이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군인과 그 가족 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함께 어우러져 진료를 받고 있는 승리의원의 성공 사례는 군과 부대의 노력 이외에도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화천군은 의료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일부를 지원하고 지역 의료 체계와 통합하는 작업을 병행했으며 군인 가족과 지역주민의 이용을 돕기 위한 이동 동선 개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관·군 화합의 장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승리의원은 의료 취약지역 개선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점차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문화 소외지역에서 즐기는 고품격 공연=사단이 위치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접경지역은 인구가 적고 문화공연을 위한 시설이 부족해 대표적인 문화 소외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역 주민은 물론 군인과 가족들도 문화공연 관람을 위해 수도권이나 인근 도시의 공연장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부대는 장병 뿐 아니라 군인 가족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현행작전 유공, 부대 위상 제고, 대민 미담, 성실성, 부대 기여도 등을 고려해 매달 우수 장병 및 군무원을 선정해 가족과 관람을 할 수 있는 문화공연 티켓과 포상휴가를 부여하는 ‘승리 티켓팅’ 사업을 월 단위로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춘천, 원주 등 지역 내 도시에서 계기성으로 진행되는 수준 높은 뮤지컬, 연극, 전시회 등의 문화공연에 대해 부대는 선정된 개인이 희망하는 날짜에 맞춰 티켓을 제공하고 있다. 올 한해 1,000여 명의 장병 및 군무원, 군인 가족이 승리 티켓팅을 통해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8월 여름 휴가 기간 중 춘천 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 공연을 가족과 함께 관람한 강진성 원사는 “부대에서 주는 티켓을 받고 휴양지가 아니라 공연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연극을 관람했고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사단은 지역 축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군인 가족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토마토 축제’, ‘대성산 페스티벌’, ‘산천어 축제’ 등 지역에서 계절별로 이뤄지는 축제의 현장에서 사단 군악대 장병들은 평소 지역에서 보기 힘든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축제의 의미를 더하는 동시에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뿐 아니라 축제 현장에는 부대 장병 및 군인 가족들도 함께해 지역주민의 일부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사단은 기혼 간부를 대상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전문 프로그램인 ‘승리부대 가족사랑 캠프’를 반기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엔 전문 강사에 의해 진행되는 8시간의 다양한 가족 사랑 체험활동 뿐 아니라 수료 인원을 대상으로 서울에 있는 ‘ROKAUS 호텔’ 숙박권과 서울 N타워 관람권,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이 포함돼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

가족사랑 캠프에 참가한 오양환 중사는 “잠시 업무를 내려놓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도 가정과 부대에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사단은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부대와 가정에 행복한 기운을 더하기 위해 분기별로 시행되는 ‘가족사진 콘테스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부대는 단순한 사진 제출을 넘어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부대원들이 가족과 사진을 함께 촬영하는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가족 사랑의 의미를 이어가도록 하고 있다.

우수작을 제출한 가족에게는 ROKAUS 호텔 숙박권과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 워터파크 시즌권 등 계절과 가족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전달해 가족들과의 행복한 추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부대는 장병 및 가족이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가족들과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힐링 캠핑장’ 및 ‘화악 카페’를 신축해 지역을 벗어나거나 장시간을 이동하지 않더라도 부대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복지 공간을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 기업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고속도로 휴게소 및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밀키트의 부대회관 판매 등 부대 내외에서 가족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부대의 가족 사랑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전투력의 상승으로도 이어져 ‘대통령부대 표창’을 받고 ‘국방부 정신전력 우수부대’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단 오영민 인사참모는 “가족 사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부대의 구성원과 군인 가족이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족과 부대 모두 행복하고 이를 통해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단 임정인 정훈참모는 “세계적인 작가 펄벅이 ‘가정은 나의 대지다. 나는 거기서 나의 정신적인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군인과 가족은 서로에게 영양분을 제공하는 윤택한 대지가 돼야 한다”며 “15사단이 보여주고 있는 군인 가족에 대한 관심과 그 성과는 군인과 가족 모두 행복한 부대를 만들며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게 하는 윤택한 대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부대 가족사랑 캠프에 참여한 오양환 중사가 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경우 원사가 승리티켓팅을 통해 제공받은 티켓으로 가족들과 함께 연극 공연 관람을 위해 소극장을 방문했다.
◇15사단이 진행한 가정의 달 맞이 가족사진 콘테스트 최우수 선정작
◇15사단 군악대가 화천토마토축제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천토마토축제의 이벤트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15사단 장병들
◇화천15사단 승리부대 장병들이 화악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화천 15사단이 새로 개장한 힐링 캠핑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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