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서 진행된 제19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리우 텐이(25·7단)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바둑협회와 태백시가 주최하고 강원일보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 리우 텐이 선수는 7전 전승으로 승점 35점, 총점 202점을 기록했다.
2위는 6승, 승점 37점, 총점 219점을 기록한 대만의 충 첸엔(31·7단) 선수, 3위는 6승, 승점 33점, 총점 215점을 기록한 우크라이나 크루셸니츠키 발레리(23·7단)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한국의 김태현(17·7단) 선수는 5승, 승점 33점, 총점 209점으로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선수단은 25일 태백호텔 세미나실에서 페어 바둑 토너먼트 4라운드, 프로기사 지도다면기, 어린이 단체전 이벤트 대국 등의 이벤트전을 치르고 시상식과 폐막식을 진행했다.
26일에는 석탄박물관에서 지역 역사 체험을 진행하고 구문소 관광지 투어를 끝으로 인천으로 이동, 27일 출국한다. 선수단은 대회 기간 지역 식당을 이용하고 관광지 투어를 진행하는 등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대한바둑협회 및 태백산세계바둑성지화사업추진단과 2025년 세계바둑 코리아콩그레스 대회 및 국무총리배 바둑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국무총리배 대회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태백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상호 시장은 "태백시는 세계바둑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기원 태백분원을 설치하고 바둑대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는 등 바둑 성지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바둑인들이 마음껏 태백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