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국회의원들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안 질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별로 다음달 7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지는 국정감사 계획서를 속속 채택하면서 강원권 국회의원들의 활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국회 국방위에는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 국회의원이 포진해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두 의원은 초급간부 복무 여건 개선 등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각종 사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날을 세우고 있다. 야당에서 띄운 ‘윤석열 정부 계엄령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한 만큼 여야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여야는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법사위에서 야당은 증인으로 김건희 여사를 신청, 의혹을 살피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여당은 간사인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을 필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 관련자를 신청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다음달 18일 국회에서 춘천지검(10월18일)과 춘천지법(10월22일)에 대한 국정감사도 벌인다.
강원 의원들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정무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토교통위, 문화체육관광위에서 현안질의에 나선다. 여야 대치 속 강원 현안에 대한 논의도 등장할 전망이다.
정무위원회 소속인 권성동(강릉) 의원은 최대 이슈인 금융투자세를 놓고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은 산자중기위원장으로서 국감을 이끈다. 10월17일에는 강원랜드에 대한 감사도 예고돼 있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이 속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 기관에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북·동부지방산림청도 포함됐다.
최근 건설사 하자 판정, 장기방치건축물 정비 등을 놓고 목소리를 내온 송기헌(원주을) 의원은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소관기관 감사를 벌인다.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10월11일 원주 현장시찰을 주도한다. 원주 한국관광공사를 찾은 후 지광국사탑 복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법천사지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지낸 조국혁신당 김선민(비례) 의원이 있는 보건복지위는 10월16일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현장 감사를 실시한다. 강원교사노조위원장 출신 민주당 백승아(비례) 의원이 속한 교육위는 10월17일 경북대에서 현장국감을 진행하며 강원도교육청도 함께 감사한다. 강릉 출신인 민주당 김현(경기 안산을) 의원과 김우영(서울 은평을) 의원이 포함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10월18일 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정선 지하실험연구단에 대해 시찰할 계획이다.